3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 당국은 국내 기업들이 국내외 동시 상장을 통해 자금 조달 규모를 늘리고 자금 조달원을 다양화할 수 있도록 LG필립스LCD의 동시상장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계 관계자는 “국내 상장에는 주간사의 시장 조성 의무, 공모주 배분 등 미국과 다른 조건이 따르기 때문에 양국의 상장 관련규정을 비교하는 작업을 당국이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이 과정에서 국내 상장 규정을 일부 고쳐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면 기존 규정의 취지를 살리는 범위에서 관련 규정을 고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LG필립스LCD는 6세대 초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LCD) 생산라인 건설에 필요한 자금 확보를 위해 한국과 미국 증시의 동시 상장을 추진 중으로, 이를 위한 주간 증권사도 이미 선정해 놓은 상태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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