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편의시설 남구에만 집중”

  • 입력 2003년 7월 2일 23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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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 주민만 울산시민입니까.”

최근 울산지역의 공원과 도로 체육·문화시설 등이 남구에 집중되면서 남구 이외의 시민들은 이 같은 불만을 많이 토로하고 있다.

‘편의시설 남구 집중현상’은 지난해 월드컵 대회를 전후로 두드러졌지만 10일 남구에 또다시 도심공원이 개장될 예정이어서 이 같은 불만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시는 2001년 3월부터 282억원을 들여 남구 달동 문화예술회관 뒤편 1만7000여평에 착공한 ‘문화공원’을 완공하고 10일 오후 4시 개장식을 갖는다고 2일 밝혔다.

문화공원에는 각종 조경수와 함께 지하에 413대 수용능력의 무료 주차장도 마련돼 있다.

남구에는 문화공원 이외에도 지난해 4, 5월 울산대공원(총 면적 33만평)과 울산역 광장(총 면적 2만7000평)이 잇따라 개장됐으며 2001년 4월에는 남구 옥동 일원 27만평에 1500여억원을 들여 문수축구경기장과 문수체육공원이 조성됐다.

또 문수체육공원 일대의 도로도 2001년부터 1500억원을 추가로 들여 새로 개설하거나 확장했다.

‘울산 문화의 산실’인 울산문화예술회관도 1995년 10월 남구 달동에 개관됐으며 지난달에는 ‘남산 훼손’이라는 환경단체 등의 반대에도 불구, 옥동 남산 자락에 교육연구단지를 건립키로 했다.

이전이 추진 중인 남구 옥동 법조타운도 중구청이 중구 성안동으로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남구의회가 ‘법조타운 이전 반대 결의문’을 채택해 난관에 부딪쳤다.

중구 우정동 김모씨(여·41)는 “가족들과 한참동안 차를 타고 남구에 있는 공원에서 놀다 돌아오면서 ‘왜 남구에만 도심공원이 편중돼 있는가’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박맹우(朴孟雨) 시장은 1일 기자간담회에서 “2005년까지 중구 남외동에 건립할 공설운동장은 인근 부지 7000평을 매입, 휴식공간으로 조성하는 등 타 지역 주민들에게도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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