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전남 국립大 연합체제 구축"

  • 입력 2003년 7월 2일 23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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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지역 5개 국립대가 통합을 전제로 한 연합대학 체제 구축에 합의했다.

전남대, 순천대, 목포대, 여수대, 목포해양대 등 5개 국립대는 2일 오전 전남대 국제회의동에서 5개 대학 총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전남지역 국립대 연합대학 체제 구축을 위한 합의서’를 발표했다.

이들 대학은 우선 실천 가능한 분야부터 협력하기로 하고 학생 학점 교류, 교수 교환수업, 도서관 장서 공동 이용, 기자재 공동 사용 등의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또 공동협력 사항 논의를 위한 총장협의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한편 각 대학의 중점 육성 분야와 특성화 사업 활성화에도 공동 보조를 취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광주전남지역 국립대학 발전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각 대학이 일정 금액을 출연하고 실무추진위원회도 구성키로 했다.

목포해양대 오병주 총장은 “학생수 감소 등으로 위기에 처한 지역대학을 살릴 수 있는 최선책으로 연합대학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며 “대학간 상호협력과 쌍방향식 교류로 대학 발전은 물론 지역발전의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대 김하준 총장도 “대학간 인적 물적 교류를 통해 2, 3년 안에 대학 시스템 전반을 통합 운영하는 게 목표”라며 “성과가 있으면 학교 이름을 하나로 통일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들 5개 대학을 포함, 호남권 9개 국립대는 2001년 6월 서남부권 국립대 발전위원회를 구성하고 상호교류 협정서를 교환하는 등 연합대학 구축을 위한 논의를 벌여왔으나 대학간 이견으로 제대로 교류사업을 벌이지 못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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