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核실험장소는 평북 구성市 용덕동" 정부 고위당국자 밝혀

  • 입력 2003년 7월 2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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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고위당국자는 2일 북한 영덕동(Youngdoktong)에서 새로운 핵실험 장소가 확인됐다는 뉴욕 타임스의 전날 보도와 관련해 “뉴욕 타임스가 지목한 해주 부근에는 영덕동이 없다”면서 “핵실험 시설이 있는 지역은 평북 구성시에 있는 용덕동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당국자는 “구성시 용덕동 시설은 한국과 미국의 정보당국이 90년대부터 핵실험 징후를 포착했던 곳으로, 이번에 새로 발견했다고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2월에도 국내 언론이 이번 뉴욕타임스 보도와 비슷한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며 “이 시설은 오래전부터 이야기가 흘러나온 곳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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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뉴욕타임스 보도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았지만 “정보 사안이어서 논평하지 않겠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애리 플라이셔 미 백악관 대변인도 이 문제를 언급하지 않은 채 “북핵 문제의 경우, 가장 최선의 (해결) 방법은 다자 틀 속에서의 외교”라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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