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결산법인 실적]증권사 수익성 악화…20곳 2077억 적자

  • 입력 2003년 7월 2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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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결산 상장 법인의 2002 회계연도(2002년 4월∼2003년 3월) 실적이 전 회계연도에 비해 크게 나빠졌다. 3월 결산 등록 법인의 실적 역시 좋지 않게 나타났다.

▽증권업과 어업 부진=증권거래소는 61개 3월 결산 상장 법인의 2002 회계연도 매출은 29조6560억원으로 전 회계연도보다 2840억원(0.95%) 줄었다고 2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6048억원(57.77%) 줄어든 4421억원을 나타냈다.

24개 제조업체는 매출이 3조2839억원으로 전 회계연도보다 390억원(1.20%) 늘었으나 당기순이익은 439억원으로 1048억원(70.48%) 줄었다. 37개 금융업체도 매출액이 26조6951억원에서 26조3721억원으로 3230억원(1.21%)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8981억원에서 3982억원으로 4999억원(55.66%) 줄었다.

어업 업종의 실적 악화가 두드러졌고 증시 침체와 환율 하락으로 증권업과 보험업도 수익성이 나빠졌다. 오양수산과 대림수산은 각각 153억원과 1058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들을 빼고 계산하면 제조업 22개사는 1650억원의 순이익을 나타냈다.

20개 증권사는 2077억원의 적자를 냈다. 매출도 19.6% 줄었다. 11개 보험사는 4911억원 흑자였지만 전 회계연도보다 순이익이 45.3% 줄었다.

▽코스닥도 이익의 질이 안 좋아=코스닥 시장의 24개 3월 결산 법인들은 2002 회계연도에 흑자로 돌아섰지만 금융업종을 제외하면 적자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19개 등록 법인의 매출은 8156억원으로 전 회계연도보다 2.7% 늘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77억원과 234억원을 나타냈다.

이 가운데 비금융업 14개사의 매출은 6400억원으로 6.3% 증가했으나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95억원과 196억원 적자를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93억원 흑자였다.

금융업 5개사의 매출은 1756억원으로 8.6% 줄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3억원과 430억원으로 흑자를 나타냈다.

그러나 금융업의 흑자도 신보캐피탈의 채무면제 이익 466억원과 한국캐피탈의 경남리스 합병 이익이 대부분인 것으로 분석됐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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