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황금사자기]황금사자기 동아닷컴 캐스터 표지수-유서정

  • 입력 2003년 7월 2일 1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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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사자기 전국고교대회 경기를 동아닷컴 인터넷을 통해 생생하게 중계하고 있는 유서정(왼쪽), 표지수 캐스터. 강병기기자
황금사자기 전국고교대회 경기를 동아닷컴 인터넷을 통해 생생하게 중계하고 있는 유서정(왼쪽), 표지수 캐스터. 강병기기자
“황금사자기 고교야구의 현장 열기를 인터넷 속으로….”

동아닷컴(www.donga.com/sports/goldlion/)은 지난달 26일 개막전부터 제5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전 경기를 인터넷 생중계하고 있다. 싱그러운 목소리로 매일 네티즌들에게 경기를 시시각각 전달해주는 주인공은 표지수(25)와 유서정(24) 캐스터.

이들은 야구인 출신의 기존 해설가들처럼 해박한 지식은 없지만 고교야구에 대한 사랑과 열정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열성팬. 황금사자기 생중계는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올해는 진행솜씨나 야구지식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네티즌들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대회 때는 야구 지식이 부족해 항의도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밤잠 안자고 야구 교본을 뒤져가며 공부했죠.”

연세대 보건과학과 출신의 표씨는 지난해 KBS방송아카데미에서 아나운서 교육을 받던 중, 동아닷컴에서 야구 캐스터를 뽑는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지원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프로야구 팬이었다”는 표씨는 중계 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흥분하는 경우가 많아 ‘중립을 지키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유씨는 동국대 방송국 아나운서 출신으로 현재 케이블 TV ‘CNGO’의 ‘떠나자 주말여행’ 프로그램을 맡고 있다.

유씨는 “선수들이 사인 주고받을 때의 진지한 표정이 가장 멋있다”며 “어린 선수들이 위기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고 말했다.

동아닷컴의 네티즌 참여코너인 ‘황금사자기 응원석’에는 1200여 건의 글이 올라 인터넷 중계의 인기를 실감케 한다. 경기마다 반응이 실시간으로 올라오며, 두 캐스터들에 대한 응원도 뜨겁다.

이런 글도 있다. “엽기적 중계다. 이런 중계는 처음 들어본다. 방송에서도 이렇게 한다면 재밌겠네요.”

네티즌들은 자발적으로 팬카페(cafe.daum.net/announce21)까지 만들어 성원을 하고 있다. 두 캐스터도 매일 밤 네티즌들의 응원에 일일이 답 글을 달아주는 정성으로 호응하고 있다.

정재윤기자 jaej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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