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윔블던테니스 여자4강 ‘미국 vs 벨기에’

  • 입력 2003년 7월 2일 18시 02분


코멘트

‘미국 대 벨기에.’

윌리엄스 자매와 벨기에의 쌍두마차가 나란히 ‘파이널 포’에 진출했다.

시즌 3번째 메이저 테니스대회인 윔블던 여자단식 패권이 세레나 윌리엄스(미국)-쥐스틴 에넹(벨기에), 비너스 윌리엄스(미국)-킴 클리스터스(벨기에)의 4강 대결로 좁혀졌다.

준결승에 진출한 이들 4명은 세계 랭킹 1∼4위에 올라 있어 정상을 향한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다. 4강전 결과에 따라 결승이 ‘자매 대결’ 또는 ‘벨기에 집안싸움’이 될 가능성도 있다.

2일 영국 런던 인근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여자단식 8강전. 톱시드이자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세레나는 8번 시드의 제니퍼 캐프리아티(미국)에게 2-1(2-6, 6-2, 6-3)로 역전승했다.

세레나는 지난달 프랑스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맛본 3번 시드 에넹과 3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에넹은 러시아의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를 맞아 2-0(6-2, 6-2)으로 쉽게 이겼다.

세레나는 프랑스오픈 준결승에서 에넹에게 패하면서 메이저 5연속 우승의 꿈이 깨지며 눈물까지 쏟았던 아픈 기억이 있다. 에넹과의 설욕전을 위해 그동안 흔들렸던 서브 보강에 주력해 온 그는 “프랑스 파리에서 있었던 일은 파리에 모두 두고 왔다. 오로지 결승 진출만을 생각하고 있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세레나의 친언니로 4번 시드인 비너스는 5번 시드 린제이 데이븐포트(미국)를 2-1(6-2, 2-6, 6-1)로 따돌렸다. 프랑스오픈 준우승자인 클리스터스는 이탈리아의 실비아 파리나 엘리아에게 2-1(5-7, 6-0, 6-1)로 역전승, 처음으로 4강 무대를 밟았다.

한편 여자복식 3회전에서 비너스, 세레나 자매는 단식 출전에 따른 체력 저하를 드러내며 러시아의 엘레나 디멘티에바-리나 크라스노러츠카야조(組)에게 1-2로 패해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