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담배사, 해외유학 지원-환경보호 등 이미지 높이기 활동

  • 입력 2003년 7월 2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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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테일러 사장
존 테일러 사장
국내에 진출한 외국 담배 회사들이 활발한 사회봉사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던힐’ 브랜드로 유명한 브리티시 아메리칸 타바코(BAT)코리아는 주한유럽상공회의소(EUCCK) 산하 ‘유럽-코리아 재단 장학 프로그램’의 주관 후원사로 참여해 2일 한국 대학생들에게 2억원의 유학 장학금을 수여했다. BAT코리아로부터 장학금을 받는 6명의 대학생은 앞으로 2년 동안 유럽 지역의 대학에서 석사 과정을 공부하게 된다.

‘말버러’ 브랜드를 생산하는 필립모리스 코리아는 여름철을 앞두고 ‘바다사랑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대학생과 실직자를 대상으로 ‘환경보호 봉사단’을 조직해 전국 해수욕장을 돌며 청소활동을 벌이고 있다. 필립모리스 코리아는 캠페인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고유 엠블럼을 만들어 캠페인 티셔츠와 모자, 쓰레기봉투 등에 사용하고 있다.

또 외국 담배회사들은 ‘점유율 올리는 데만 관심 있다’는 일부 비판을 잠재우기 위해 한국에 속속 공장을 설립하는 추세다. 필립모리스 코리아가 지난해 10월 경남 양산에 자체 공장을 완공한 데 이어 BAT코리아도 11월 경남 사천에 연간 150억 개비 생산규모의 공장을 세웠다. BAT코리아의 경우 공장 설립으로 생산직 근로자 300여명과 영업직원 500여명을 채용하는 고용효과를 유발하고 있다. 국내 공장에서는 아직 내수용 담배만을 만들고 있지만 앞으로 시설을 늘려 수출까지 할 계획이다.

존 테일러 BAT코리아 사장은 최근 외국 담배 회사들의 활발한 사회활동에 대해 “올해 외산 담배 점유율이 20%를 넘어서면서 기업 이미지를 높일 필요성이 커졌을 뿐만 아니라 국내에 윤리경영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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