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무료영화 보고 이벤트 즐기고…시사회장 기업홍보 증가

  • 입력 2003년 7월 2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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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사회를 통해 기업을 홍보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영화 주제를 보면 시사회 참가자 수준을 짐작할 수 있어 회사가 목표로 삼는 계층을 정확하게 공략할 수 있다는 게 장점. 게다가 따로 언론에 광고하는 것보다 비용도 훨씬 저렴하다.

11일 개봉 예정인 영화 ‘싱글즈’는 독신 남녀의 이야기를 다뤘다. 영화사 싸이더스는 5일 열리는 시사회에서 그랜드힐튼호텔, 결혼정보업체 선우, 의류업체 헌트 등과 공동으로 ‘미팅 파티’를 열 예정이다.

선우는 영화 속 주인공들과 같은 직업을 가진 남녀 100명을 공개 모집하고, 그랜드힐튼호텔은 결혼까지 골인하는 참가자들에게 최고급 프레지덴셜 스위트룸 숙박권을 준다. 이벤트를 무료로 지원하는 대신 행사 내내 이들 업체를 홍보하게 되는 셈이다.

유순미 싸이더스 기획실 대리는 “시사회 전 간단한 콘서트를 여는 행사는 몇 번 있었지만 이번처럼 대규모로 이벤트를 열기는 처음”이라며 “최근 20대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에 후원하겠다는 기업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싱글즈’와 같은 날에 개봉하는 만화영화 ‘신밧드’에도 현대백화점, 배스킨라빈스, 아이겐포스트, 오일뱅크 등이 후원업체로 참여한다. 어린이 고객을 잡기에는 미국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드림웍스가 내놓은 만화영화가 최고라는 판단 때문이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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