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수능성적, ‘여름방학 전략’에 달렸다

  • 입력 2003년 7월 2일 16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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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수험생들은 곧 시작되는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대학 진학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지금까지 다소 성적이 부진했더라도 자신감을 갖고 시작해도 결코 늦지 않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고3 수험생들은 곧 시작되는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대학 진학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지금까지 다소 성적이 부진했더라도 자신감을 갖고 시작해도 결코 늦지 않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고교 3학년 수험생들은 11월 5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심리적으로 심한 압박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이번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수능 성적은 2학기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에서 결과가 전혀 달라질 수 있다. 그만큼 여름방학의 공부 자세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수험 공부는 올바른 학습방향과 집중력이 관건이다. 우선 2학기 수시에 지원할 것인지, 정시모집에만 지원할 것인지를 빨리 결정해야 한다. 수시에 지원하려면 대학별 수시전형과 수능 준비를 병행해야 한다. 2학기 수시 지원자는 내신 성적은 이미 정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논술 면접 등 대학별 고사에 역점을 두면 되지만 대학들이 일정 등급 이상의 수능 성적을 요구하기 때문에 수능과의 연계학습이 중요하다.

그러나 수험생들은 수능 성적을 올릴 수 있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여름방학 동안 학습한 결과는 9월 2일 시행될 제2회 수능 모의평가에서 나타난다. 그 다음의 학습 결과는 10월 1일 교육청 학력고사에서 체크할 수 있다. 단계별로 학습 마무리 직전에는 모의고사, 모의평가 기출문제 풀이를 하면서 자신의 약점을 보완해야 한다.

방학 때 9월 2일 수능 모의평가를 준비하면서 수능의 전 과목을 마무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상위권 수험생들은 모의평가를 실제 수능이라 생각하고 준비해야 한다. 중위권 수험생들은 자신의 수준에 따라 9월 2일 모의평가나 10월 1일 시도교육청 학력평가를 자신의 실력을 가늠해보는 기회로 삼으면 좋다.

여름방학 때는 특별학습을 위한 시간관리와 효과적인 활용이 꼭 이뤄져야 한다. 매일 일정 및 계획표를 점검해 나태해지는 마음을 다잡는 것이 중요하다.

정 보(정보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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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2004년 언어영역은 정수 배점이고 만점이 120점이어서 변환표준점수로 환산하면 비중이 가장 크기 때문에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문학 이론 공부를 소홀히 하지 말자. 최근엔 고전과 현대문 모두 생소한 작품을 출제하는 경향이다. 개별 문학 작품에 대한 사전 학습이 그리 효과적이지 않다는 뜻이다.

생소한 작품의 감상과 풀이를 위해 교과서나 참고서의 문학 이론을 공부해둬야 한다. 최근 각광받는 ‘창의적 이해’ 문제도 이론적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

둘째, 어휘력 향상에 힘써야 한다. 교과서의 기본 어휘는 다의어, 유의어를 중심으로 이해하면 좋다. 사전을 활용해 예문 중심으로 공부하면 좋다.

셋째, 교과서는 미출제 지문을 중심으로 학습한다. 교과서 수록 작가는 출제 빈도가 높아 작품 경향, 주제, 대표작 등을 알아둬야 한다. 국어학 제재는 대부분 교과서 지문을 이용하거나, 같은 내용의 다른 글을 출제하고 있어 교과서의 용어나 개념이 중요하다.

넷째, 듣기 쓰기 준비도 소홀히 하면 안 된다. EBSFM의 듣기 프로그램이 좋다. 쓰기는 집중학습의 효과가 큰 만큼 방학을 잘 활용하면 만점도 가능하다.

다섯째, 이제부터 언어영역 공부는 모의고사형 문제 풀이가 좋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시도교육청 출제 문제를 이용하라. 그간 실시된 1, 2학년용도 반드시 보아야 한다. 1주일에 2회씩, 주어진 시간 안에 푸는 연습을 해보자. 자주 틀리는 유형이나 함정 문제를 많이 풀어보고 반복 학습을 통해 개념을 확실히 정리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이만기(메가스터디 강사) mklee61@hanafos.com

●수학

첫째, 수학에서는 기본적인 계산력이 중요하다. 쉬운 문제라도 계산에 시간을 많이 허비하거나 실수를 하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둘째, 자기가 부족한 단원은 문제풀이 공부를 피하고 교과서의 기본개념, 법칙 등 기초부터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둔다. 특히 취약점을 집중 공략해 자신감을 키워야 한다. 새 교재보다는 그동안 공부한 교재를 반복해 공부하는 게 효과적이다.

셋째, 생소한 문제 유형에 대한 적응력을 키워야 한다. 교과과정에서 접하지 못한 문제는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간단히 그래프를 그려보거나 숫자들을 대입해 예를 들어보면 의외로 쉽게 풀리는 경우도 있다.

넷째, 함수의 그래프와 도형에 대한 해석능력을 길러야 한다. 그래프 유형 구하기, 역함수의 그래프, 절대값이 있는 그래프, 그래프의 변환, 그래프의 주기성, 그래프를 이용한 방정식 부등식 문제 해결하기 등의 유형들을 충분히 연습해둬야 한다. 중학교에서 배운 도형 중 삼각형의 성질, 닮음, 원에 관한 내용은 수능에서 자주 등장하는 주제다.

다섯째, 관찰과 실험을 토대로 하는 통합교과서적인 자료 해석 능력이 있어야 한다. 생활 속의 소재를 수학적으로 표현하고 결과를 도출하는 문제가 많이 출제되는 경향이다. 통합교과적 문제라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오히려 더 단순한 문제들도 많다. 문제에 제시된 내용을 수식으로 표현하면 의외로 간단히 해결되는 것도 많다. 로그와 결합된 비율 문제, 속도 거리의 문제, 이자 계산하는 방법 등은 자주 등장하는 유형이므로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손광균(대성학원 강사) kkson@dreamwiz.com

●사회탐구

사회탐구에서 자신의 손때가 묻은 교과서는 그동안의 학교수업이나 본인의 학습과정이 녹아 있고 선생님이 강조한 부분이나 서브노트가 많아 수험생에게는 성경이나 다름없다. 교과서와 노트를 여러 차례 속독, 정독하는 것이 고득점 비결이다.

수험생들은 교과서의 핵심개념 하나를 출제하거나 교과서의 일부 부분에서 출제되는 경우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 역대 수능에서 출제된 전황, 선대제, 무주상보시, 이용후생, 광복군, 위정척사파 문제 등이 그런 예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6월 11일 실시한 수능 모의평가에서도 토지·수취제도, 가부장제·조운제, 호족·사림, 스토아·에피쿠로스학파 등과 관련된 문제가 나와 수험생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상위권 학생은 교과서 정독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고, 교과서 속에서 출제예상 핵심 포인트를 뽑아내 보자. 본인이 출제자라고 생각하고 핵심 내용 중 아직 수능에 출제되지 않은 부분을 찾아 집중탐구하면 길이 보인다.

그러나 사탐 비중을 낮게 잡는 자연계 학생이나 성적이 낮은 인문계 학생은 중요 기출문제나 교과서 중요단원을 제대로 정리한다는 정도로 목표를 낮추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기출문제를 변형하거나 응용한 문제가 매년 60% 이상 출제되기 때문이다. 일반사회의 경제·법률, 한국지리의 자연지리·경제지리, 국사 하권의 일제강점기까지, 윤리의 사상단원만 제대로 정리해도 70∼80%는 맞힐 수 있다.

사탐은 결국 시간, 공간, 인간의 사회현상에 대한 이해다. 시사문제를 매주 단위로 꾸준히 정리하고 개별 과목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통합주제, 통합문제에 대한 연습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최 강(최강학원 대표강사)

●과학탐구

과학탐구의 고득점의 비결은 교과서와 참고서, 자신이 작성한 서브노트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교과서 기본 개념 이해→참고서 공부→서브노트에 다시 정리하는 반복 학습을 하면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과탐은 역대 수능문제를 보면 출제된 적이 있는 단원에서 반드시 나오므로 기출 단원은 꼭 정리해 둬야 한다. 그래프, 그림, 도표에 관한 문제를 대하면 대부분의 학생들이 쉽게 포기하거나 당황해 실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주어진 자료 속에 반드시 답이 있고 오히려 이런 문제들이 쉽게 출제되는 경우가 많다. 비슷한 출제 유형의 문제를 가급적 많이 다뤄 실전에서 당황하지 않도록 연습을 해야한다.

자신이 원하는 점수가 나오지 않는 학생들은 손에 익은 교과서를 통해 단원별로 교과 핵심내용과 수능 기출문제를 병행해 정리하는 것이 좋다.

시간이 없다고 포기하지 말고 최근까지의 단원별 수능 기출문제를 통해 출제유형을 익히고 교과서 내용을 통해 핵심 내용을 정리하면 더 나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자연계열은 이제 각 과목 내용 정리를 끝내고 과목별 기본원리의 이해를 돕는 문제에서 과학적 탐구력과 사고력을 요구하는 응용 문제까지 다양한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좋다. 틈틈이 시사문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각 과목 공통으로 생활이나 최근 기술에 관한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선택과목은 심화과정을 요구하는 부분으로 조금 더 심도 있는 학습이 필요하므로 마지막까지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김선태(대한국민학원 강사) kst2696@hanmail.net

●외국어(영어)

출제 경향을 보면 4∼5년 동안 나왔던 기출 문제가 변형돼 다시 나오는 경우가 많다. 기출 문제를 풀어보면 실제 난이도를 측정해 볼 수 있다. 이전에는 출제되다가 최근에 출제되지 않은 문항의 유형을 익힐 수가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

영어는 주어진 시간 안에 얼마나 빨리 글의 내용을 파악하느냐가 관건이므로 방학 동안 문제를 푸는 훈련을 충분히 할 필요가 있다.

50문항을 70분에 풀어야 하기 때문에 문항당 시간은 1분24초. 어려운 단어에 막혀 해석이 잘 안 되거나, 독해 지문이 길어 한 문제를 푸는 데 시간을 많이 쓰면 시간에 쫓겨 뒷부분의 문제는 제대로 읽지도 못하고 답안을 쓰는 경우가 많다. 그러지 않으려면 평소 시간 안배 훈련을 해야 한다.

지금까지 공부했던 참고서에 있는 어휘들 중 자주 혼동되거나 몰랐던 것들을 이번 기회에 확실히 정리해 두자. 어휘는 영어를 이해하고 문제를 푸는 데 기본이므로 매일 몇 개씩 외우도록 노력해 보라.

지난해부터 2문항으로 늘어난 문법 문항에 대비해서는 동사의 시제와 일치, 부정사, 동명사 등 자주 출제되는 문법 사항을 익혀 두어야 한다.

듣기는 매일 30분 정도씩 꾸준하게 해야 한다. 듣기 공부는 일단 외국인의 대화를 듣고 문제를 푼 후에, 이해가 되지 않거나 잘 들리지 않았던 부분은 대본을 보고 내용을 파악하도록 한다. 그런 다음 외국인의 대화를 다시 들으면 이해가 빨라지고 귀도 열린다. 너무 의욕이 앞서 새로운 참고서를 택하기보다 지금 사용하는 것을 반복하면서 문제풀이를 겸하면 성적을 올릴 수 있다.

백승한(에듀토피아중앙교육 평가실장) with@edutop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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