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여름방학 학습계획 "오전 시간을 최대 활용"

  • 입력 2003년 7월 2일 16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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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은 타율적인 학교생활에서 벗어나 평소 하고 싶었던 공부와 체험을 마음껏 해 볼 수 있는 기회다.

그러나 무더운 날씨에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이러다 보니 계획과는 달리 방학이 끝날 무렵에는 결심만 하고 지키지 못한 일들을 떠올리며 후회를 하는 학생들이 많다. 특히 학습 계획은 더욱 그렇다.

방학을 앞두고 이런 후회를 줄일 수 있도록 ‘여름방학 100% 활용하는 학습계획’을 꼼꼼히 세워 보자.

▽초등학생 학습법=‘공부’라는 말만 들어도 얼굴을 찡그리는 아이들이 많다. 여름방학을 공부보다는 재미있는 놀이를 마음껏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여긴다.

이런 아이들에게는 ‘공부 좀 해라!’, ‘책상 앞에도 앉아 있어야지 매일 놀기만 하니?’ 등의 꾸중보다는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재미있는 학습을 위해서는 진로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학습을 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체험 학습을 통해 아이가 흥미를 갖고 있는 분야를 찾게 되면 이후 진로 선택과 학습동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초등학생은 매일 조금씩이라도 규칙적으로 공부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계획을 세울 때 무리하지 않고 분량이 다소 적더라도 하루도 빠짐없이 공부를 하도록 시간표를 짜는 것이 좋다.

가족과 함께 책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책읽기를 싫어하는 저학년의 경우 그림이 많거나 만화로 된 책, 영상매체를 활용한 교재 등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읽기나 쓰기 등 기본적인 학습이 다른 아이들보다 크게 떨어진다고 판단되면 전문 기관을 찾아 학습장애가 있는 것은 아닌지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중학생=교과목 수도 많아지고 내용도 심화되므로 초등학교 시절보다는 조금 더 ‘학습’에 주력해야 한다. 중학생들에게는 나중에 커서 선택하고 싶은 직업을 갖기 위해서는 이번 여름방학 동안 무슨 준비를 하는 것이 좋을지를 떠올려 보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만약 아이가 하고 싶은 일을 스스로 떠올리지 못할 경우에는 심리검사를 받게 하거나 다양한 정보를 활용해 아이의 적성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친구들과 함께 진로 및 학습 관련 캠프나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도록 권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진로에 관한 구체적인 그림이 그려진 뒤에는 실천이 중요하다.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는 우선 현재 자신의 실력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여름방학 동안 국어 영어 수학 과학 등 단시일 내에 성적이 오르지 않는 주요 과목을 전체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모든 과목을 공부하기 어렵다면 최소한 가장 좋아하는 과목과 가장 싫어하는 과목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 여러 권의 교재를 한꺼번에 공부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실력에 맞는 교재를 택해 끝까지 해 보면 성취감을 맛볼 수 있다. 중3 학생은 특정 과목보다는 주요 과목을 한번 훑어볼 수 있도록 학습 계획을 세우는 것이 적절하다.

▽오전 공부가 효과적=더위가 심하지 않은 오전 시간을 활용해 공부하는 것이 좋다. 오전 1시간은 오후의 몇 시간 공부와 맞먹을 정도로 집중력이 높은 시간대다. 이 시간에 가장 어려운 과목이나 주요 과목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점심시간 이후에는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 낮잠을 자 두는 것도 정신적, 육체적 피로 회복에 좋다. 집중력이 높은 아침 시간에 늦잠을 자지 말고 무더운 낮 시간에 잠깐 자두는 것이 훨씬 낫다.

▽무리한 계획은 금물=처음에는 계획대로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성취도 표를 그리면서 1, 2주 동안 계획을 검증한다.

‘4시간 공부에 10분 휴식’ 등으로 무리하게 계획을 짜면 중간에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 계획을 세우기 전에는 반드시 자신의 시간 활용 습관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무의미하게 보내는 시간을 확인하고 집중력이 가장 높은 시간대를 공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에듀토피아중앙교육 최은대 상담팀장은 “특히 초등학생에게 무리한 공부 계획은 공부 자체에 대한 흥미를 잃게 하는 요인”이라며 “저학년은 규칙적인 학습 습관 들이기, 고학년은 수학 등 주요 교과목을 중심으로 학습계획표를 짜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조언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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