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美軍 또 피격… 4명 사망

  • 입력 2003년 7월 2일 00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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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속한 ‘바니 알 나시리’족(族) 대표가 후세인의 고향인 티크리트에서 암살됐다고 현지 주지사가 1일 발표했다.

티크리트를 관할하는 살라헤딘주(州)의 후세인 알 주부리 주지사는 압둘라 마흐무드 알 카타브가 지난달 29일 차를 타고 가다 괴한들의 총격을 받아 숨지고 동승했던 아들은 부상했다고 밝혔다. 괴한들은 소형 오픈 트럭을 타고 있었으며 범행 뒤 도주했다.

알 카타브는 후세인 집권 35년 동안 그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으나 미군의 이라크 침공 이후엔 현지 지도자들과 미군 앞에서 공개적으로 후세인을 부인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1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시내 주유소 인근에서 이라크 주둔 미군 차량 2대가 로켓포 공격을 받아 차에 타고 있던 4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이날 오전에는 바그다드 국제공항 부근 도로에서 미군 차량 1대가 로켓포 공격을 받아 미군 1명이 다쳤다.

앞서 지난달 30일 팔루자의 이슬람 사원 근처에서 폭발물이 터져 이라크인 8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고 아랍 위성방송 알 자지라가 보도했다. 목격자들은 미군 전투기가 사원을 공격했다고 주장했지만 미군은 이를 부인했다.

이에 따라 1일 팔루자 인근에서는 미군에 대한 보복으로 보이는 공격이 잇따랐다.

권기태기자 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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