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 초등교 교감 46명 제주 단체 관광 물의

  • 입력 2003년 7월 1일 20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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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초등학교 교감 40여명이 평일 단체로 제주도 관광을 다녀와 물의를 빚고 있다. 1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주 동부교육청 초등학교 교감단 친목회원 46명이 지난달 26일(목요일)부터 28일(토요일)까지 2박3일간 제주도로 단체관광을 다녀왔다.

이들은 ‘선진교육 현장연수’ 명목으로 출장처리하고 1인당 22만∼24만원의 출장비까지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첫 날과 마지막 날 초등학교 2곳을 1시간 정도 방문한 것을 제외하고 마라도와 목석원, 주상절리, 비자림숲, 분화구 등 관광지를 둘러보는데 대부분 시간을 보냈다.

동부초등교감단 관계자는 “상반기에 퇴임하는 일부 친목회원이 있어 서둘러 일정을 잡다보니 일과 중에 가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광주시교육청 홈페이지에는 이들을 비난하며 중징계 해야 한다는 글이 많이 올라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도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일은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추진되고 있는 교육현장 부조리의 대표적 사례”라며 “부당한 출장비지급과 수령과정에 대한 복무 감사 등 교육감의 책임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광주동부교육청은 이와 관련 단체 관광을 다녀온 교감들에 대해 엄중 경고하고 관광기간 사용한 출장비를 모두 환수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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