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김철호 교수(한의대.사진)는 1일 “B형 간염 바이러스가 만드는 X단백질이 간암을 일으키는 구체적인 과정을 밝혀냈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는 국제 과학학술지 ‘암 연구’ 최근호에 발표됐다. B형 간염은 간경화, 간암 등을 일으키며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7∼8%가 보균자로 알려져 있다.
김 교수는 “B형 간염 바이러스는 인체 간세포에 침입한 뒤 X단백질을 만드는데 이 단백질이 인체의 암 억제 유전자(PTEN)의 활동을 억제해 간암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이 간세포에서 X단백질을 증가시키자 무한 증식하는 암세포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PTEN 유전자를 활성화시키는 약물이나 기술을 개발하면 간염으로 인한 간암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상연 동아사이언스기자 dre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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