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600∼700대 중반 전망]"기관-개인 선호종목 살펴야"

  • 입력 2003년 7월 1일 1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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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주식투자의 승부는 ‘실물과 증시의 흐름을 얼마나 잘 읽어내느냐’에서 갈릴 전망이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7월 한국 증시는 종합주가지수 기준 600대 중반∼700대 중반의 박스권에서 오르내리는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주가 흐름을 결정하는 경기 회복 속도와 수급여건의 변화를 가늠하기 힘든 만큼 증시 주변상황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업종 및 종목 선정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펀더멘털 및 수급여건=한국과 미국에서 실물경기가 언제 회복될지가 관건이다.

한국에서는 최근 소비 및 생산 지표가 바닥세를 보이는 가운데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잇따라 하향 조정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수출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수출 회복세가 어느 정도 가시화될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미국의 거시경제지표들은 여전히 엇갈린 신호를 보내고 있다. 미국 증권가가 이달 중 발표될 6월분 거시지표들을 어느 쪽으로 해석하는지가 관건이다.

올 들어 탄탄한 상승세를 보이다 최근 조정 기미를 보이고 있는 미국 증시의 움직임은 한국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 증시의 수급여건으로는 6월 중 2조1200억원어치를 순매수한 외국인의 순매수 지속 여부와 6월 중 1조40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한 기관의 매수 동참 여부가 관심사다.

▽2·4분기 실적 발표=가깝게는 2·4분기 실적이 발표될 이달 셋째 주에 개막되는 어닝 시즌(earnings season)이 개별 종목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4일 또는 15일 포스코를 시작으로 삼성전자(16일), LG전자(22일), 국민은행(23일), 삼성전기(24일) 등이 잇따라 실적을 발표할 예정.

주요 기업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2·4분기 실적보다 이를 토대로 제시되는 애널리스트들의 3·4분기 실적 전망을 중시할 필요가 있다.

미국 증시는 한국보다 한 주 이른 다음주부터 어닝 시즌에 들어간다. 야후(9일), GE(11일), IBM(16일), 마이크로소프트(17일), AT&T(23일) 등이 주목된다.

▽투자 전략=주도주와 다른 주식 사이의 주가차별화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대우증권 이영원 투자전략팀장은 “업황이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 급속히 회복되는 업종과 적자에서 흑자로 반전되는 종목의 주가가 강한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선임연구원은 “외국인한테서 매수 주도의 바통을 이어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기관 또는 개인이 선호하는 주식에 초점을 맞추는 게 유리하다”고 밝혔다.


이철용기자 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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