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 앞다퉈 '청계천 마켓팅'

  • 입력 2003년 7월 1일 14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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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청계천 복원공사가 시작되면서 서울 시내 백화점들이 고객을 끌어안기 위한 '청계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교통 혼잡을 우려한 고객들이 도심 외곽으로 빠져나갈 것을 대비한 것.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은 홈페이지에 연계 버스 노선을 안내하고 여름 정기세일이 시작되는 4일부터 10일간 매일 구매 고객 선착순 500명에게 지하철 무료승차권 2매씩을 준다.

여름 정기세일기간(4~20일) 동안 주차 고객에게 '노 세일 브랜드'(세일을 안하는 상품) 할인 쿠폰과 도심 우회도로가 그려진 부채를 증정한다.

또 14일부터 10월31일까지 200만원 이상의 상품을 구입하면 구매 금액의 5∼7% 정도를 상품권으로 돌려줄 계획이다.

서울 중구 충무로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청계천 복원 공사로 인한 교통 안내 정보를 고객에게 발송했다. 남산 3호 터널 이용 고객에게 터널 이용료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방문 고객의 변화를 봐가며 할인쿠폰 증정 등 서비스 강도를 높여나갈 예정이다.

이에 비해 도심 외곽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서울 미아점은 1일부터 본관 건너편에 400대 규모의 주차장을 새로 열고 '청계천 특수'에 대비하고 있다. 20일까지 별관 주차장 이용 고객에게 무료 주차권, 기념 머그잔 세트 등을 선물로 준다.

박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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