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2002년 순익 9조6647억원

삼성과 LG그룹의 작년도 순이익은 2001년에 비해 크게 증가했으나 현대그룹은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각 그룹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02회계연도 결합재무제표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결합대상 계열회사 전체의 당기 순이익은 9조6647억원으로 2001년(4조8855억원)에 비해 97.8% 늘었다.

매출액은 118조9401억원으로 전년 105조190억원에 비해 13.3% 늘었다. 부채총계는 2001년 119조4148억원에서 작년에는 133조9114억원으로 증가했다.

LG그룹은 2002 회계연도 결합재무제표상 2조2528억4900만원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LG그룹의 당기순이익은 2001년 1조8899억6500만원에서 2002년엔 3628억8400만원이 늘었다. LG그룹 전체의 매출액은 79조1121억9600만원으로 전년의 69조5908억원에 비해 약 10조원가량 늘었다.

현대그룹은 작년도 결합재무제표상 2500억원의 순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그룹의 33개 결합대상 계열사는 매출액 25조743억원에 영업손실 425억원, 순손실 2500억원을 보였다.

한진그룹 29개 계열사는 결합재무제표상 529억원의 순이익을 나타냈다. 한진그룹은 작년 7353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한진그룹의 매출액은 16조863억원으로 전년의 16조3113억원에 비해 1.4% 줄었다.

동부그룹은 작년도 결합재무제표상 316억원의 순손실(2001년 791억원 순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 총수가 지배하는 국내외 모든 계열사를 하나의 기업군으로 묶어 작성하는 재무제표로 현재 자산 2조원 이상인 기업집단이 작성 대상이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