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이사람/전남도청이전반대 추진위 이양우대표

  • 입력 2003년 6월 30일 21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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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청이전 문제에 대한 참여정부의 새로운 판단을 기대했는데 실망을 금할 수 없습니다.”

‘전남도청이전반대 범시도민추진위원회’ 이양우(李良宇·76·전 전남도교육감) 상임수석대표는 30일 “호남권의 미래가 걸려 있는 이 문제에 대한 현 정부의 대응자세가 매우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5월 말 국무총리실 행정자치부 등에 제출한 ‘전남도청 이전반대 건의’에 대해실질적으로 ‘김대중(金大中)정부’와 아무런 시각변화도 없는 무성의한 답변을 보내왔다”며 “이는 광주 전남 지역주민의 기대를 철저히 무시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최근 3년 여동안 이 ‘지역 최대현안’인 도청이전 반대운동을 주도해 온 이 단체의 이번 건의는 이 문제에 대한 현 정부의 공식입장을 확인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에 대해 국무총리실은 최근 “행자부로 이송했다”고만 밝혔고, 행자부는 “적법절차를 거쳐 추진 중인 사안에 대해 정부가 재검토할 법적 권한이 없으며 현실적으로도 적절치 않다”고 회신했다.

이 대표는 또 최근 광주시가 20억원의 용역예산을 들여 완성한 ‘도심활성화방안’과 관련, “도청이전을 대신할 실천가능한 생산적 대안을 아무 것도 만들어내지 못한 졸작”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광주와 전남이 상생하는 길은 행정구역을 통합하고 전남도청을 그대로 두는 것”이라며 “이런 절박한 시민들의 기대를 대변하지 못하는 정치인들에 대한 소환도 검토하는 등 반대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광양=김 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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