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당직 人事 어떻게]초·재선 '젊은 피' 전진배치 할듯

  • 입력 2003년 6월 30일 1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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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30일 원내총무와 정책위의장 등 ‘선출직’ 당직 인선을 마무리함에 따라 금명간 이뤄질 후속 중간 당직 개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중간 당직 인선의 초점은 사무총장을 비롯해 대변인, 대표비서실장 등 ‘3인방’. 선출직이 아니라 최병렬(崔秉烈) 대표가 직접 임명한다는 점에서 최 대표의 ‘색깔’이 분명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인선의 큰 방향은 ‘젊은 세력’의 전진 배치다. 최 대표는 취임 후 젊고 참신한 초·재선 의원들을 집중 포진하겠다고 공언했다. 대표에 이어 총무, 정책위의장이 모두 ‘60대 중진급’으로 채워져 ‘역시 경로당’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서는 보완 인선이 필요한 실정이다.

사무총장의 경우 ‘실무형’으로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 과거처럼 ‘조직과 돈’을 주물렀던 ‘제왕적 사무총장’이 더 이상 필요 없는 정당구조가 됐기 때문이다. 새 당헌 당규엔 공천과 관련한 공식기구로 공천심사위원회가 명문화돼 있고, 자금 집행도 별도의 재정위원회가 관장하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재선인 김문수(金文洙) 안상수(安商守) 최연희(崔鉛熙) 의원 등이 총장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젊은 의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당직인 대변인 자리는 일단 박종희(朴鍾熙) 현 대변인의 유임 여부가 관건이다. 최 대표는 유임을 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변인이 유임이 안될 경우 초선인 박진(朴振) 오세훈(吳世勳) 원희룡(元喜龍) 의원 등이 거명되고 있다. 오세훈, 임태희(任太熙) 의원은 대표비서실장 후보로도 꼽힌다.

한편 최 대표의 핵심 브레인인 윤여준(尹汝雋) 의원은 정국 운영 전략을 다루는 기획위원장을 맡을 것이란 얘기도 있으나 ‘측근정치’의 폐해를 우려해 이선으로 후퇴시킬 것이란 분석도 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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