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시내버스 60대 열쇠 절단사고

  • 입력 2003년 6월 30일 18시 37분


코멘트
경기 의왕시 S운수 소속 시내버스 60대의 키가 훼손돼 출근길 운행이 지연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30일 오전 4시 반경 의왕시 고천동 S운수 주차장에 세워진 73대의 시내버스 중 60대에 꽂혀있던 차 열쇠가 모두 절단된 것을 이 회사 운전사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S운수는 예비 배터리와 버스 배터리를 연결하는 비상수단으로 시동을 걸었지만 첫차가 운행시작 시간(오전 4시 40분)보다 20∼30분 늦게 출발했다.

S운수는 이날 오전 1시 운행을 마친 뒤 73대 버스 운전사가 모두 평상시처럼 키를 꽂아둔 채 퇴근했으며 앞문은 별도의 잠금장치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S운수측은 “키를 빼가지 않고 손잡이 부분만 절단하고 남은 부분으로 키박스의 열쇠구멍을 막아 예비키마저 사용하지 못하도록 만들었다”며 “누군가 회사에 원한을 품고 범행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S운수 당직자가 오전 2시에 퇴근한 점으로 미뤄 이후 범인이 절단기를 사용해 열쇠를 훼손한 것으로 보고 지문감식과 함께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S운수는 서울 영등포, 구로공단, 사당과 경기 군포시 산본신도시 등 노선을 운행하고 있다.

의왕=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