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아파트공사장서 타워크레인 추락…인부5명 사망

  • 입력 2003년 6월 30일 1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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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지개발지구 아파트 건축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의 지브(Jib·팔뚝모양의 회전대)가 추락해 인부 5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다.

30일 오전 10시44분경 경기 평택시 안중읍 현화리 현화택지개발지구 내 주공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의 지브가 조종석과 함께 타워크레인 주기둥을 타고 48m 아래로 미끄러졌다.

이 사고로 지브 위에서 타워크레인의 높이조정 작업을 하고 있던 인부 7명 가운데 김모씨(28) 등 4명과 타워크레인 조종기사 최모씨(29)가 떨어져 숨졌다.

또 지브 위에서 함께 일하던 유모씨(55) 등 인부 3명과 밑에서 작업 중이던 김모씨(44)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나 유씨 등 2명은 중태다.

목격자 여모씨(29·현장주임)는 “갑자기 ‘쿵’하는 소리가 들려 현장으로 달려가보니 타워크레인의 지브가 바닥에 떨어진 상태로 인부들이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사고가 난 타워크레인의 이탈된 지브는 길이가 95m로 이날 인부들은 지브 높이를 아파트 7층 높이에서 8층 높이로 올리기 위해 작업 중이었다.

경찰은 타워크레인의 주기둥과 지브를 연결하는 유압식 받침대에 이상이 생기면서 받침대가 지브의 하중을 이기지 못해 밑으로 흘러 내려간 것으로 일단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공사현장 소장과 타워크레인 작업소장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고가 난 곳은 대한주택공사가 시행 중인 15∼20층 규모의 24평형 국민임대아파트 10개동 818가구 신축현장으로 현재 30%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평택=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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