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주택공급 50만가구 밑돌 듯…4월까지 13만7400가구 그쳐

  • 입력 2003년 6월 30일 1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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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택공급량이 50만가구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책임연구원은 30일 “올 4월 말까지 주택공급물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1% 이상 줄어든 13만6800가구에 머물고 하반기에도 재건축 후분양제 등의 시행으로 공급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분석됐다”며 “주택공급이 정부 목표 50만가구를 밑돌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부문별로는 민간이 4월 말까지 13만7400가구를 공급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9% 줄어든 반면 공공은 무려 50%가 감소한 9400가구 공급에 머물렀다.

주택유형별로는 다세대 다가구 주택이 3만4200가구로 작년보다 무려 70% 가까이 줄었다. 다만 아파트는 10만800가구로 작년보다 19%가량 늘었다.

김 책임연구원은 “다세대 다가구 주택이 큰 폭으로 줄어든 데다 대규모 택지를 필요로 하는 아파트 공급을 일시적으로 늘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며 “현 상황으로라면 정부의 올해 공급목표 달성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도 최근 5년간의 주택공급 실적과 최근 건축허가 물량의 동향 등을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공급물량은 23만가구, 하반기는 26만가구에 각각 머물면서 50만가구를 밑돌 것으로 분석했다.

주택공급량은 외환위기가 발생한 98년 30만6000가구에서 99년 40만5000가구, 2000년 43만3000가구, 2001년 52만9000가구, 2002년 66만6000가구로 매년 늘어났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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