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청주 사직주공 재건축 가닥…2,3단지 조합설립 인가

  • 입력 2003년 6월 30일 17시 38분


코멘트
청주지역 최대 재건축 사업인 사직동 주공 2, 3단지 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최근 시로부터 주택조합 설립 인가를 받아 본격 추진되기 시작했다.

청주시는 최근 사직동 주공 2, 3단지의 3개 재건축 조합 가운데 ‘사직주공아파트 재건축주택조합’(조합장 한범순)에 대해 조합설립을 인가했다. 이 조합은 전체 입주민 2913명 가운데 81.9%인 2387명의 동의를 얻어 법적요건(전체 입주민 80% 이상, 각 동별 입주민 80% 이상 동의)을 갖췄다.

이에 따라 재건축을 놓고 3년여간 조합원간 갈등을 빚어온 사직주공 아파트 재건축은 ‘추진’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조합측은 2007년까지 14∼25층 45개 동에 24, 28, 33, 40, 45, 50평형 등 모두 3800 가구를 건립할 예정이다. 이 단지가 완공되면 청주지역 최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부상하게 된다.

그러나 조합인가 경쟁에서 탈락한 재건축조합들이 청주시의 결정에 반발도 만만치 않아 계획대로 진행될지는 불투명하다.

조합 인가 경쟁에서 탈락한 재건축 조합인 ‘사직주공아파트 재건축조합추진위’(대표 노이균)와 3단지 조합 추진위(대표 황안모)는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을 갖고 “시의 조합설립 인가는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열린 (한범순씨측)총회는 관련 법률의 적용조항을 누락시킨 재건축결의동의서를 기초로 한 총회”라며 “청주시의 이번 조합 인가는 사법권을 무시한 편파적인 행정”이라고 주장했다. 또 “앞으로 모든 법을 동원, 조합인가 취소와 청주시장 퇴진운동 등을 벌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979년 조성된 사직주공 2, 3단지는 13, 15, 17평형 2850가구 규모로 건물벽이 갈라지는 등 시설 노후화로 재건축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