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라, 알아서 연결해줄게"…휴가지서 네트워크 접속

  • 입력 2003년 6월 30일 17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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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F(016 018)의 원격 보안 서비스. 오른쪽의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무선 통신망을 통해 휴대전화 단말기로 전송해 준다. 휴대전화로 카메라의 각도를 조절할 수도 있다. 이 카메라는 PC에 연결하지 않고도 작동한다. 사진제공 KTF
KTF(016 018)의 원격 보안 서비스. 오른쪽의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무선 통신망을 통해 휴대전화 단말기로 전송해 준다. 휴대전화로 카메라의 각도를 조절할 수도 있다. 이 카메라는 PC에 연결하지 않고도 작동한다. 사진제공 KTF
“열심히 일했다. 떠나려는데 걱정이 있다. 아직 못 끝낸 일이 있는데, 집 비운 사이에 중요한 전화가 걸려 오면 어쩌나. e메일도 수시로 열어봐야 하는데…. 집에 도둑이 들면 어쩐다지. 주식투자는 어떡하고?”라고 말하는 당신은 그러나 걱정할 필요가 없다.

KT 데이콤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통신 사업자들이 제공하는 기술은 이미 ‘준 홈네트워킹’ 수준. 휴대전화와 휴가지의 유선전화만 있으면 평상시 하던 일의 대부분을 휴가지에서도 처리할 수 있다.

▽집을 비운 사이 중요한 전화가 걸려 오면=평생번호 서비스를 신청하면 걱정 뚝. 0502(KT)나 0505(데이콤) 등의 서비스를 신청하고 집 전화와 휴대전화, 휴가지의 전화번호 등을 등록해 놓으면 수신 가능한 전화를 찾아 자동으로 연결해 준다. 월 기본요금은 1000원이지만 사업자에 따라 5∼10통 이상 전화를 받으면 요금을 면제해 주므로 사실상 공짜.

▽회사 일을 미처 못 끝냈는데=‘웹하드’(www.webhard.co.kr)를 쓰면 된다. 작업 중인 문서 등의 파일을 이곳에 저장해 놓으면 휴가지 PC방 등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곳에서 파일을 꺼내 일을 계속할 수 있다. 이용요금과 저장 공간에 따라 요금 차이가 있다. 기본 저장 공간은 100MB이며 요금은 월 2000원.

▽‘집에 무슨 일 생긴 거 아니야?’=KTF LG텔레콤은 원격 보안 서비스를 제공한다. 적당한 곳에 움직임을 자동으로 인식하는 카메라를 설치해 놓으면, 설정에 따라 이 카메라가 주기적으로 집안의 모습을 찍어 휴대전화로 전송해 준다. 휴대전화로 카메라의 각도를 조절해 원하는 부분을 볼 수도 있다.

▽e메일을 체크해야 하는데=SK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의 무선인터넷 서비스에서는 다음 야후 라이코스 드림위즈 등의 웹메일을 송수신할 수 있다. 메일이 도착하면 알람을 울려주며, 알람이 울리자마자 버튼을 누르면 즉시 메시지 본문을 볼 수도 있다. ID와 암호를 일일이 입력하지 않아도 되는 자동 로그인 기능도 있다.

▽‘앗, 휴대전화 집에 놓고 왔다’=휴대전화를 놓고 왔을 때, 또는 충전기를 갖고 오지 않아 배터리가 다 닳았을 때는 ‘자동연결 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 휴가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유선전화나 사용 가능한 다른 휴대전화 번호를 사업자별 방식에 따라 등록해 놓으면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받을 수 있다.

▽‘다들 어디 간 거야?’=휴대전화도 동전도 전화카드도 없는데 일행들과 떨어진다면…. 아무 공중전화나 들어가서 ‘비상통화’ 버튼과 ‘1541’을 누르면 음성안내에 따라 수신자 부담으로 전화를 걸 수 있다.

▽‘주식 팔아야 하는데, 결혼축의금 넣어주기로 했는데’=이동통신 3사의 무선 인터넷을 이용하면 주요 증권계좌를 연결해 주식 매매를 할 수 있으며, 증권 정보도 검색할 수 있다. 또 휴대전화를 이용해 외환은행 하나은행 한미은행 등 시중은행들의 계좌에 송금할 수 있다.

▽서비스 신청·해지 문의 전화번호=△KT 100 △데이콤 1544-0001 △하나로통신 106 △온세통신 083-100 △SK텔레콤(011 017) 1566-0011 △KTF(016 018) 1588-1618 △LG텔레콤 1544-0019

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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