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속초항을 출발해 오후 북한 장전항에 도착한 남측 가족 472명은 금강산 온정각 휴게소에서 북측의 혈육 100명과 감격적인 상봉을 했다.
현역 국회의원으로는 처음으로 이산가족 상봉단에 참가한 맹형규 의원(57· 한나라당)은 부친 흥렬씨(86)와 큰 고모 영희(78), 동생 문규씨(48) 등과 함께 북측의 작은 고모 은희씨(76)를 만났다. 맹 의원은 단체상봉에 앞서 "현역 의원으로서 상봉에 참여하는 것이 옳은 지 고민을 했지만 연로하신 아버님과 큰 고모님을 모시고 가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며 "더 많은 이산가족들이 만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남측 상봉단은 이날 단체 상봉에 이어 2박3일간 개별상봉과 북측 교예단의 공연 등을 관람한 뒤 2일 속초항으로 돌아온다. (금강산=공동취재단)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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