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단 2진 북에서 가족 상봉

  • 입력 2003년 6월 30일 17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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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차 남북이산가족 상봉행사의 남측 상봉단 2진이 30일 북한 금강산에서 북의 혈육과 50여년 만에 눈물의 재회를 했다.

이날 오전 속초항을 출발해 오후 북한 장전항에 도착한 남측 가족 472명은 금강산 온정각 휴게소에서 북측의 혈육 100명과 감격적인 상봉을 했다.

현역 국회의원으로는 처음으로 이산가족 상봉단에 참가한 맹형규 의원(57· 한나라당)은 부친 흥렬씨(86)와 큰 고모 영희(78), 동생 문규씨(48) 등과 함께 북측의 작은 고모 은희씨(76)를 만났다. 맹 의원은 단체상봉에 앞서 "현역 의원으로서 상봉에 참여하는 것이 옳은 지 고민을 했지만 연로하신 아버님과 큰 고모님을 모시고 가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며 "더 많은 이산가족들이 만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남측 상봉단은 이날 단체 상봉에 이어 2박3일간 개별상봉과 북측 교예단의 공연 등을 관람한 뒤 2일 속초항으로 돌아온다. (금강산=공동취재단)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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