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가수 최건 부친 최웅제씨 "이승엽 300호 홈런볼 사고싶다"

  • 입력 2003년 6월 29일 1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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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의 홈런볼을 사고 싶다.”

중국 베이징(北京)에 거주하는 조선족 노인이 자신의 재산을 털어 이승엽(27·삼성)의 300호 홈런볼을 사겠다고 나섰다. 자신을 조선족 록가수 최건의 아버지라고 밝힌 최웅제(崔雄濟·70.사진)씨는 29일 국내 언론사로 보낸 보도자료를 통해 “전 재산 10만달러를 털어 홈런볼을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이 볼을 올 가을 개교를 앞두고 있는 베이징 국제영재학교에 기증해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싶다는 것.

심장병으로 베이징의 한 병원에 입원 중인 최씨는 “이승엽의 세계적인 홈런 기록이 저평가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안타깝다”며 “조만간 한국에 있는 선배의 아들을 대구로 보내 홈런볼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에게 내 뜻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2일 대구에서 이승엽의 300호 홈런볼을 잡은 이모씨는 대형TV, 연간회원권과 교환하자는 삼성구단의 제의를 “보상이 적다”며 거부하고 있다.

베이징 국제영재학교는 영국의 이튼스쿨과 한국의 민족사관고를 모델로 설립됐으며 과학 문화 체육 등 각 분야의 영재 양성을 목표로 올 10월 개교할 예정이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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