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P편입 LG애드 "'광고계의 심마니'로 거듭나자"

  • 입력 2003년 6월 29일 17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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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애드 이인호 사장(왼쪽)과 오길비 앤 매더 아시아 퍼시픽의 마일즈 영 회장(오른쪽)이 새로 태어난다는 의미로 마련한 케이크의 촛불을 끄고 있다. 사진제공 LG애드
LG애드 이인호 사장(왼쪽)과 오길비 앤 매더 아시아 퍼시픽의 마일즈 영 회장(오른쪽)이 새로 태어난다는 의미로 마련한 케이크의 촛불을 끄고 있다. 사진제공 LG애드
때밀이수건과 속옷 보관함.

27일과 28일 이틀간 열린 LG애드의 사원단합대회에서 직원들이 받은 꾸러미에는 이 두 가지 물건이 들어 있었다. 밀린 때를 밀어버리듯 구태의연한 생각을 모두 털어버리자는 것과 매일 속옷을 갈아입듯 거듭 새롭게 태어나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지난해 12월 세계적인 광고그룹인 WPP에 편입된 LG애드가 제주에서 새 출발을 다짐하는 대규모 사원 단합행사를 가졌다.

‘Re-Birth LG애드’로 이름 붙여진 이 행사에서 LG애드는 고객과 브랜드의 관계를 찾아내 이어주는 ‘심마니’가 되는 것이라는 내용의 새로운 경영 철학과 ‘고객과 브랜드 사이의 ‘연(緣)’을 찾아내 승화시키겠다는 비전 선언문을 발표했다.

LG는 앞으로 광고 부문인 ‘A-Comm(Advertising Communication Division)’과 신규 사업 및 프로모션을 담당할 ‘S-Comm(Specialist Communication Division)’ 등 양대 부문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키로 했다.

직원들이 받은 선물 또 하나. 제주 서귀포 LG애드 감귤농장에서 사원들은 감귤나무 한 그루씩을 배정받았다.

각자 자신의 소망이 담긴 이름표를 나무에 걸고 수확된 감귤은 본인이 받게 된다. 감귤이 익어가는 것처럼 자신의 소망도 이뤄질 것이라는 의미.

이번 행사를 위해 LG애드의 450여명 임직원은 두 대의 항공편에 나눠 타고 제주도에 도착했다. 광고회사의 사내 행사로는 한국에서 가장 큰 규모였다는 게 LG애드측의 설명.

홍석민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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