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채 8조2500억 만기연장…"하반기 카드대란 없을것"

  • 입력 2003년 6월 29일 17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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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에 만기가 돌아오는 21조7000억원의 카드채(債) 가운데 40%에 육박하는 8조2500억원 이상의 카드채권이 만기 연장된다.

이에 따라 자금난을 겪고 있는 카드사들은 하반기에 이들 금액을 갚지 않아도 돼 7월 ‘카드채 대란’ 가능성은 줄어들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의 고위 간부는 29일 “카드채를 보유하고 있는 은행 투신 보험 등 금융회사들이 카드사들과 만기 연장 여부를 정하는 대책회의를 최근 잇따라 열어 하반기 중 만기가 돌아오는 카드채 가운데 최소 8조2500억원 규모를 만기 연장해주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하반기에 만기가 돌아오는 카드채 가운데 6조원 정도가 만기 연장되면 금융시장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만큼 만기 연장 규모가 8조원을 넘는다면 하반기 카드채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드채의 31% 정도를 보유하고 있는 은행들은 당초에 카드채 만기 연장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지만 은행권이 보유하고 있는 카드채의 35% 이상을 만기 연장해줄 계획이다. 은행권이 보유하고 있는 카드채 가운데 하반기에 만기가 돌아오는 것은 6조원 규모. 여신금융협회는 “카드채를 만기 연장해준 은행 투신 보험사들은 카드사들로부터 카드채 금리에 0.5∼2%의 가산금리를 추가로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은행 및 투신사들은 카드사들과의 개별 협상을 통해 가산금리 등 세부조건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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