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지가 강남권 30%이상 상승…전국토지 53% 평균 9%인상

  • 입력 2003년 6월 29일 1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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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을 달궜던 부동산시장 호황으로 전국 토지 가운데 52.7%의 개별공시지가가 평균 9% 이상 인상돼 각종 토지 관련 세금이 대폭 오를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올해 1월 1일을 기준으로 전국 2711만 필지의 개별공시지가를 확정해 이달 30일자로 공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결과에 이의가 있다면 7월 30일까지 토지 소재지 시군구에 이의신청을 해야 한다. 관할 시군구청장은 8월 29일까지 재조사해 이의신청자에게 결과를 통보한다.

개별공시지가는 양도소득세 종합토지세 취득세 등 토지관련 각종 조세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훼손부담금 등 각종 부담금의 부과기준이 된다.

▽얼마나 올랐나=전체 필지 가운데 개별지가가 오른 곳이 52.7%(지난해 34%)였고 떨어진 곳은 11.4%(지난해 15.1%)에 그쳤다. 나머지 34.6%는 지난해와 같았다.

특히 서울은 97.9%나 상승했고 서울을 포함한 7대 도시도 상승한 곳(68.9%)이 하락한 곳(6.1%)을 크게 웃돌았다.

전국 개별지가의 평균 상승률은 9.2%였지만 서울은 21.5%로 지난해 부동산시장의 호황을 주도했음을 보여줬다.

또 강남구(37.4%)와 송파구(36.8%) 서초구(34.1%) 등 ‘강남 빅3구(區)’는 30%의 높은 상승률로 최고 인기 지역임을 증명했다.

건교부는 서울지역의 공시지가가 많이 오른 것은 △재건축 재개발 추진 등에 따른 주택가격 상승 △용도지역 변경 △강북 뉴타운 개발 △마곡 장지택지개발지구 사업 추진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 값이 급등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반면 중소도시와 농촌 지역은 오른 곳이 50.4%였고, 제자리에 머물렀거나 떨어진 곳은 각각 36.1%, 12.2%였다.

▽높은 곳과 낮은 곳=서울 중구 명동2가 33의 2 우리은행 명동지점 부지의 공시지가가 지난해보다 평당 892만원 오른 1억1900만원(m²당 3600만원)으로 14년째 가장 높았다.

반면 전북 남원시 산내면 내령리 산131 및 경남 밀양시 무안면 옹동리 742 임야는 각각 평당 132원(m²당 40원)으로 가장 낮았다.

용도지역별로 보면 상가는 서울 명동2가 우리은행 명동은행 지점 부지가 1위였다. 주거지역에서는 서울 부산 대구 등을 제치고 전북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1가 668의 18 부지가 평당 1326만원(m²당 401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공업지역은 지난해와 같은 서울 구로구 구로동 602의 5 서울보링공장 부지로 평당 813만원(m²당 246만원)이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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