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여행’ 시나리오 어디까지 왔나…과학동아 7월호 특별기획

  • 입력 2003년 6월 29일 17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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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단원들이 아프리카 레위니옹섬에서 우주복을 입고 산을 오르고 있다.-동아사이언스 자료사진
탐사단원들이 아프리카 레위니옹섬에서 우주복을 입고 산을 오르고 있다.-동아사이언스 자료사진
6월 2일 유럽의 ‘화성특급’이 발사된 데 이어 10일에는 미국의 쌍둥이 ‘화성탐사로버’를 실은 탐사선이 발사됐다. 이들은 모두 무인 탐사선. 그런데 과연 인간이 직접 화성을 방문할 수 있을까?

지금 당장은 화성에 인간을 보낼 계획이 없지만 지구에서는 화성의 지형과 유사한 지역에서 이에 대비하는 연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최근에는 프랑스 과학자 카트린 데스티벨르가 이끄는 팀이 인간의 화성 탐사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찍기도 했다.

촬영 장소는 화성의 올림푸스산과 비슷한 아프리카 레위니옹섬의 푸르네스봉. 이곳에서 전문산악인, 지질학자, 우주미생물학자 등이 실제 우주복을 입은 채 산을 오르며 생명체를 수색하는 탐사 활동을 벌였다. 이들은 사실적인 연기를 위해 러시아의 가가린우주센터에서 커다란 풍선을 매단 채 화성에서의 걸음걸이를 연습하기도 했다. 화성의 중력은 지구 중력의 0.38배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화성정복 시나리오가 과학동아 7월호에 특별기획으로 흥미진진하게 소개됐다.

특별기획에서는 또한 내년 1월 화성을 탐사할 삼총사 로봇도 심도 있게 다루었다. 이들의 목표는 화성에서 물의 존재를 증명할 강력한 증거를 찾는 것. 현재 화성 표면에 물이 없지만, 수십억년 전에는 물이 풍부했던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실제로 방대한 양의 물이 만들었을 만한 계곡이나 강바닥이 보인다. 하지만 이런 특징이 액체 이산화탄소에 의해 생겼을지 모른다는 주장이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논란거리다. 유럽과 미국의 똑똑한 탐사로봇이 그 비밀을 풀 것으로 기대된다.

이충환 동아사이언스기자 cosm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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