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요즘 실미도 가보셨어요?” 영화세트장 인기

  • 입력 2003년 6월 27일 2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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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구 무의도 앞 실미도가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5월부터 강우석 감독이 영화 실미도를 이 곳에서 촬영하면서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는 것.

토, 일요일이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0% 이상 늘어난 1만여명의 관광객들이 이 곳을 찾고 있다.

모래시계의 정동진, 올인의 제주도, 야인시대의 부천 상동 세트장 등 드라마 촬영 장소가 관광명소로 자리 잡은 가운데 영화 세트장이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

실미도는 무의도 실미해수욕장 바로 앞에 있는 섬.

바닷물이 빠지면 걸어서 이 섬을 찾을 수 있다. 28∼7월 3일 물이 빠지는 시기에 물때를 맞추면 영화세트장을 둘러볼 수 있다.

영화제작사는 60년대 후반 부대원들이 실제 훈련을 받은 실미도에 세트를 설치했다. 15억원을 들여 8000여평에 만든 세트는 무의도 등에 사는 주민들의 증언을 통해 재현했다.

100m 남짓한 백사장 뒤편에는 10여채의 군대 막사와 초소, 통신대, 탄약고, 유격장, 망루, 사격장 등이 설치돼 있다. 해안 쪽에는 적의 침투를 막기 위한 철책이 파도와 마주하고 있다.

영화 실미도는 김일성 주석궁을 폭파하기 위해 창설된 특수부대 요원들이 1971년 이 섬을 탈출해 청와대로 향하던 중 전원 자폭한 실화를 다루고 있다.

세계적 영화사인 미국의 콜럼비아 트라이스타로부터 제작비 1000만달러(약 120억원)를 전액 투자받아 제작되고 있다.

설경구와 ‘국민배우’ 안성기가 각각 특수부대원과 교육대장을 맡고 있으며 허준호 등이 출연한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신불도IC 남측 방조제를 건너 좌회전하면 무의도로 갈 수 있는 잠진도 포구가 나온다. 선착장에서 무의도로 가는 차도선이 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032-751-3355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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