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회가 마련한 42쪽의 보고서 초안에는 이라크가 알 카에다의 안전지대였다는 사실을 입증할 주장이나 이라크측의 증언이 전혀 없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 위원회의 수석 조사관 마이클 챈들러는 “이라크와 알 카에다간의 연관을 시사해주는 아무런 징표도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사관인 아바자 하산은 “이라크와 알 카에다간의 연관성을 주장한 첫 발언은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이 이라크전쟁에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행한 발언이었다”면서 “미국은 파월 장관의 발언을 입증할 수 있는 추가정보를 제공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유엔 주재 미국 외교관들은 파월 장관이 안보리에 모든 증거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작년 10월 28일 파월 장관은 당시 사담 후세인 정권이 아부 무사브 자르카위란 이름의 한 고위 알 카에다 요원에게 바그다드에서 활동하도록 허용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유엔본부=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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