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역도 또 한국新 6개…김미경 4개-김수경 2개

  • 입력 2003년 6월 27일 1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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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역도 63kg급의 ‘라이벌’ 김미경(24·한국체대)과 김수경(18·제주중앙여고)이 제17회 전국여자역도선수권대회에서 치열한 기록레이스를 펼치며 한국신기록 6개를 쏟아냈다.

27일 올림픽역도경기장에서 열린 여자부 63kg급 경기에서 김미경은 인상 1개, 용상 2개, 합계 1개 등 모두 4개의 한국신기록을 수립했고 김수경도 용상에서 한국기록을 두 차례나 갈아 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김미경은 인상 3차 시기에서 95.5kg을 들어 자신이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세운 한국기록(95kg)을 0.5kg 능가하며 기록레이스에 불을 댕겼다. 그러나 용상에서는 김수경이 먼저 기록 경신에 나섰고 김미경이 추격하면서 불꽃 튀는 경쟁이 벌어졌다.

김수경이 2차 시기에서 119kg을 들어 자신이 4월 작성한 한국기록(118.5kg)을 0.5kg 늘리자 김미경은 이보다 0.5kg 늘어난 119.5kg의 바벨을 들어 응수한 것. 또 김수경이 3차 시기에서 120kg 도전에 성공하자 김미경은 다시 바벨무게를 2.5kg나 늘린 122.5kg마저 가뿐하게 들어올렸다.

김미경은 합계 217.5kg(인상 95kg.용상 122.5kg)이 되면서 지난해 11월 자신이 세운 합계 한국기록(212.5kg)도 5kg이나 늘려놓았다.

한편 남자부 무제한급(+105kg급)에는 한때 당뇨로 인한 합병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했던 김태현(34·광주시체육회)이 출전해 인상 185kg, 용상 240kg을 들어 합계기록(425kg)에서 2위 전상균(400kg)을 무려 25kg차로 따돌리고 3관왕에 올랐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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