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바둑 신인왕전' 인터넷으로 결승전

  • 입력 2003년 6월 27일 18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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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의 통합 신인왕을 가리는 ‘2003 한중 신인왕전’이 인터넷을 통해 결승전을 갖는다.

한중 신인왕전은 29일부터 3전2선승제로 한국의 송태곤 4단(17)과 중국의 콩지에 7단(21)의 대결로 치러진다.

세계대회가 인터넷으로 치러지기는 이번이 처음.

6회째를 맞는 한중 신인왕전의 장소는 원래 중국으로 예정돼 있었지만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인해 당초 예정대로 대회를 진행할 수 없게 되자 한국과 중국기원이 인터넷 바둑으로 자웅을 가리기로 합의한 것. 인터넷 대회에서는 점심시간 때 훈수를 받는 등 ‘반칙’의 여지를 없애기 위해 제한시간을 원래 3시간에서 1시간(초읽기 1분 3회)으로 줄였다. 또 대국장에 화상카메라를 달아 서로 상대방의 대국 장면을 볼 수 있다. 계가방식은 ‘중국식’을 따르며 덤은 7집반이 적용된다.

인터넷 바둑사이트 ‘사이버오로’(www.cyberoro.com)는 29일 오후 2시 결승 1국을 생중계한다. 2국은 30일 열리며 1 대 1 동률이 되면 7월 2일 3국이 열린다.

송 4단은 2002년 박카스배 천원전과 오스람코리아배 신예연승최강전에서 우승했으며 올 후지쓰배 4강에 오르는 등 눈부신 활약을 보이고 있다. 두 대국자는 공식대결을 펼친 적이 없으며 그동안 한중 신인왕 대결은 3 대 2로 한국이 앞서 있다.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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