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공재 윤두서'…"풍속 문인화에 실학 담겼네"

  • 입력 2003년 6월 27일 17시 18분


코멘트
◇공재 윤두서/이내옥 지음/456쪽 3만2000원 시공사

조선 중기와 후기 회화를 잇는 대화가이자 유명한 ‘자화상’의 작가인 공재 윤두서(1668∼1715). 고산 윤선도의 증손이자 다산 정약용의 외증조부이기도 한 그의 한국 회화사상 위치를 탐구했다.

저자는 지금까지 조선후기의 진경산수화 풍속화 문인화 연구에 있어서 그 선구자인 공재의 위상이 지나치게 소홀히 다뤄지거나 중요성이 낮게 평가돼 왔다고 말한다. 공재는 이전의 회화가 가진 문제점과 한계를 깊이 인식했으며 앞으로 전개될 경향에 대해 뚜렷한 비전을 제시했으므로 그에 대한 연구는 곧 조선후기 진경산수화 및 풍속화, 문인화의 기원에 대한 연구가 될 수 있다는 것.

저자는 공재가 예술 부문에서 거둔 업적을 성호 이익이 실학에서 이룬 업적과 비교하며 그를 ‘예술 부문의 성호’라고 부를 수 있을 만하다고 말한다.

천연두 예방과 치료법에 대한 저술을 남기고 조선과 일본의 정밀 지도를 그렸으며 양반 사대부의 금기를 깨고 악기를 직접 제작하기도 한 그의 색다른 면모도 소개한다.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