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현대 이동학 선발승 '신고'

  • 입력 2003년 6월 27일 01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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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전무퇴의 군인정신으로….’

올 4월 상무를 제대한 김광삼(23·LG)과 이동학(22·현대·사진)이 뜨고 있다.

둘은 상무 소속이던 지난해 프로야구 2군 북부리그에서 각각 11승과 8승으로 나란히 다승 1, 2위를 차지했던 투수. 올해 ‘민간인’ 신분으로 돌아오자마자 팀에 합류해 소속팀 마운드의 ‘감초’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올 초 김광삼이 선발투수로 주목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엔 이동학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중. 이동학은 26일 광주 기아전에 선발로 출전해 6과 3분의 1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으로 기아 타선을 막아내며 프로 첫 선발승을 따냈다. 올해 3차례 구원승까지 합하면 시즌 4승무패.

현대의 2차 1번 지명으로 2000년 프로에 입문한 이동학은 팀 내에 비집고 들어갈 자리가 없자 상무에 입대한 뒤 군복무와 운동을 병행해 왔다. 우완정통파 투수로 구속은 140km대 초반이지만 제구력과 슬라이더가 뛰어나다는 평가. 올 5월부터 중간계투로 팀 마운드의 활력소 역할을 해온 이동학은 이날 데뷔 첫 선발로 나서 기분 좋게 승리를 따냈다.

이 경기에서 현대는 정성훈 이숭용 김동수의 솔로포와 6회 황윤성의 결승 2점포 등 홈런으로만 5점을 뽑아 기아를 5-2로 눌렀다.

삼성은 대구구장에서 롯데를 11-2로 대파하고 지난달 23일 이후 34일 만에 SK로부터 단독 선두자리를 빼앗았다. 양준혁과 강동우의 3점포로 승부를 결정지은 삼성은 최근 5연승의 상승세.

문학구장에서 두산은 SK를 4-3으로 물리치고 지난해 9월 10일 잠실경기부터 이어진 지긋지긋한 SK전 15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LG는 잠실경기에서 5-5로 맞선 연장 11회말 1사 1, 3루에서 김상현의 끝내기 안타로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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