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경기 갈수록 악화" 2분기 소비자 동향 조사

  • 입력 2003년 6월 26일 21시 05분


코멘트
부산시민들은 국내외 경제여건 악화로 향후 경기상황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있고, 가계소비지출도 줄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최근 부산시민 400가구를 대상으로 2003년 2· 4분기 소비자동향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이 조사에 따르면 2·4분기 경기전망(100을 기준으로 그 이하이면 경기전망이 좋지 않다는 의미)은 1·4분기 75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63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경기판단도 전 분기 68에서 더욱 악화된 47로 나타나 소비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경기가 갈수록 좋지 않음을 알 수 있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생활형편도 78에서 67로 낮아졌고, 앞으로 6개월 동안의 생활형편전망도 80에서 79로 낮아져 소비자(시민)들이 현재 및 앞으로의 생활형편에 대해서도 걱정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이 경기 및 생활형편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늘어나면서 앞으로 1년간의 가계수입전망도 기준치 100을 밑도는 89를 기록했다.

또 앞으로 6개월 동안의 고용사전전망(60)과 물가수준전망(54)도 기준치 100을 훨씬 밑돌아 고용사정이 더욱 악화되고 소비자들의 물가불안심리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소비지출계획도 전 분기의 104에서 101로 낮아지는 등 가계의 소비심리도 전분기보다 낮아 시민들이 소비를 줄이려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서비스 등에 대한 지출계획을 보면 교육비(112)와 의료보건비(113)의 경우 기준치 100을 상회, 지출증가가 예견됐으나 의류비(95), 외식비(85), 국내 및 해외 여행비(89) 등은 기준치를 밑돌아 지출을 줄이려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조사대상 가구 중 앞으로 6개월 이내에 부동산 구입계획이 있는 가계의 비중은 전 분기 4%에서 9%로 다소 상승했으나 승용차 구입계획이 있는 가계의 비중은 6%에서 4%로 감소해 주요 내구재인 승용차에 대한 구매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