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위트 연구원은 아태정책연구원이 ‘2003년 동북아의 국제정치와 4강의 한반도정책’을 주제로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개최한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밝힌 뒤 “TCOG 회의에서 한미 양국의 의견차가 정면충돌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간의 정상회담(5월14일)은 대북정책을 둘러싼 양국간 의견차를 얼버무린(papered over) 것에 불과했고 이 같은 의견차가 다시 표면화하고 있다”면서 익명의 미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한미 정상회담은 한편의 사진찍기 행사(photo opportunity)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집행이사회가 몇 달째 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은 한국 정부가 미국 내 강경파의 경수로 건설공사 중단 압박을 우려해 이를 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위트 연구원은 미 국무부에서 15년간 군비통제 및 비확산 분야에서 일했고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에도 참여한 한국통이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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