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이사람/전국아파트입주자연합회 이재윤 회장

  • 입력 2003년 6월 25일 21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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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막한 아파트가 ‘사랑과 생명의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일을 해 나갈 생각입니다.”

최근 서울에서 열린 전국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 연합회 창립 대회에서 회장으로 뽑힌 이재윤(李在允·53·대구덕영치과원장)씨는 “아파트 입주민들이 스스로의 권리 행사를 통해 쾌적한 주거공간에서 살아 갈 수 있도록 작은 일부터 차근차근 시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국의 아파트 단지마다 입주자 대표회의가 구성되어 있으나 대표로 뽑힌 주민들이 각자 생업에 바빠 효율적인 아파트 관리와 운영을 위한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현실을 개선하자는 취지에서 아파트 입주자 대표들이 참여하는 지역 및 중앙 단위의 모임을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이 모임에는 수도권을 비롯, 전국 40여개 광역 및 지역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 연합회가 참여하고 있다”며 “1년 이내에 1만개 이상의 아파트단지 입주자 대표들이 추가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아파트가 재산증식의 수단으로 이용되는 각박한 현실 속에서 이웃과 어른을 모르고 기쁨과 슬픔을 나눌 줄 모르며 자라는 청소년들을 위해서라도 지금과 같은 삭막한 아파트 문화는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제는 주민들도 자신들의 주거공간인 아파트의 운영 및 관리 실태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하고 행정당국도 아파트가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 줄 수 있는 주거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책적인 배려를 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그는 향후 활동계획과 관련,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인 25.7평 이상 위탁 관리 아파트의 일반관리비에 대한 부가세 과세를 저지하는 등 현안 해결과 지역 연합회의 출범과 활동을 돕는 일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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