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機 유람’ 청와대 비서관 3명 사표

  • 입력 2003년 6월 25일 19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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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5일 새만금 사업 시찰과정에서 가족을 동반해 공용헬기를 이용한 사건과 관련, 청와대 조재희(趙在喜·1급) 정책관리비서관과 정명채(鄭明采·1급) 대통령직속 농어촌대책 태스크포스팀장, 박태주(朴泰주·2급) 노동개혁 태스크포스팀장 등 비서관급 별정직 직원 3명의 사표를 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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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또 이날 징계위원회를 열어 국가 기밀사항인 국가정보원 간부 사진을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에 유출한 청와대 전속사진사 서호영씨(7급)를 직권 면직했다. 이와 함께 문제의 사진을 인터넷에 띄운 ‘오마이뉴스’측에 대해서는 현재 출입등록 기자 2명(취재 1명, 사진 1명)을 교체할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윤태영(尹太瀛)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조 비서관 등 3명은 새만금 헬기시찰과 관련해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책임을 지고 사표를 냈으며, 노 대통령이 이를 수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윤 대변인은 “홍보수석실 간부들에 대한 징계문제는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새 정부 들어 대통령비서실 비서관급 간부가 사표를 공식 제출한 것은 처음이다.

한편 전북도 관계자는 이날 “헬기 탑승 전 ‘민간인은 태우기 곤란하다’고 말했으나 농업기반공사 직원 등 주변에서 ‘새만금 홍보를 위해서는 함께 태워주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고 권해 탑승시켰다”고 말했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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