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연례 정상회담]美-EU “WMD 확산 저지”

  • 입력 2003년 6월 25일 19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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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연합(EU) 정상들은 25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연례 정상회담을 갖고 대(對)테러전 확대와 대량살상무기(WMD) 확산을 억제하기로 합의했다고 EU 관리들이 24일 밝혔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 EU 순회의장국인 그리스의 코스타스 시미티스 총리와 로마노 프로디 EU 집행위원장 등은 25일 오전 10시30분(현지시간)부터 회담을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합의 내용을 발표했다.

이날 부시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평화협상 진전을 위해 유럽 국가들이 이슬람 과격 무장 단체인 하마스에 대한 기부금 등 일체의 자금 지원을 중단해줄 것을 촉구했다. 양측은 이와 함께 이란의 핵무기 생산 방지를 위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과 중동평화 로드맵(단계별 이행안)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와 관련, 크리스토스 프로토파파스 그리스 정부 대변인은 “유럽은 이번 정상회담이 최근 수개월간 미국과 EU간에 존재했던 긴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전략적 동반자시대를 여는 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U는 이번 회담을 통해 이라크 전쟁과 무역 마찰로 빚어진 미국과의 불편한 관계를 해소하기를 기대해왔다.

워싱턴=AP 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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