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운영위원 40명 선출…경기-남경필 부산-권철현의원

  • 입력 2003년 6월 25일 1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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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새 대표 체제 출범에 앞서 25일 지역 선출 운영위원의 진용이 갖춰졌다.

40명을 뽑는 이번 지역 선출 운영위원엔 총 53명이 출마했다. 서울과 인천 광주 대전 울산 강원 충북 경남 제주 등 9개 지역에선 ‘무투표 당선’으로 운영위원이 정해졌으나 부산 대구 경기 충남 전북 전남 경북 등 7개 시 도에선 출마자 수가 정원보다 많아 열띤 경선이 벌어졌다.

임기 2년의 지역 선출 운영위원은 과거 당무회의를 대신하면서 당무에 관한 최종 의결기구가 될 운영위원회의 주축 멤버가 된다. 그러나 과거의 임명직 당무위원과 달리 ‘선출직’이어서 당내 위상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선출된 운영위원 중 현역 의원은 전체의 67.5%인 27명. 이 중 재선이 11명으로 가장 많고 △초선 6 △4선 5 △3선과 5선이 각 2 △6선이 1명이다. 여성은 1명뿐이다.

막판까지 혼전을 벌였던 경기에선 당내 소장파 위원장 모임인 미래연대의 공동대표 남경필(南景弼) 의원이 1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 미래연대 소속 심재철(沈在哲) 의원과 김용수(金龍洙) 위원장도 당선, 돌풍을 일으켰다.

김진재(金鎭載) 의원이 후보등록 직후 사퇴해 파문을 일으켰던 부산에선 권철현(權哲賢) 의원이 근소한 표차로 ‘지역 라이벌’인 김무성(金武星) 의원을 앞질러 1위를 차지했다.

대표 경선 후보인 최병렬(崔秉烈) 서청원(徐淸源) 의원측은 이번 운영위원 투표 결과를 26일 전당대회에서 밝혀질 당 대표 선거결과와 연관지었다. 최 의원측은 “최대 접전지역이었던 경기에서 1, 2위를 차지한 남경필 이해구(李海龜) 의원은 우리 쪽 사람이다. 대표 경선 결과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주장했고, 서 의원측은 “경기에서 우리 쪽 위원장이 3명이나 당선됐다”고 반박했다.

한편 양정규(梁正圭) 하순봉(河舜鳳) 의원 등 중진의원 25명은 이날 오찬회동을 갖고 “누가 대표로 선출되더라도 새 대표를 중심으로 힘을 모아 당의 단합을 위해 노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대표대행기간을 포함해 148일간 과도체제를 이끌어온 박희태(朴熺太)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오찬을 갖고 “꽃이 지면 열매를 맺는 법이다. 앞으로 열매를 맺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지역 선출 운영위원
구분시 도(정수)지역 선출 운영위원 명단
무투표당선지역(9)서울(7)박원홍 오세훈 장광근(이상 국회의원) 양경자 김도현 최수영(이상 원외 위원장) 이성구(시의회 의장)
인천(2)이경재(국회의원) 이원복(원외 위원장)
광주(1)이환의(시지부 위원장)
대전(1)강창희(국회의원)
울산(1)최병국(국회의원)
강원(2)최돈웅 한승수(이상 국회의원)
충북(1)신경식(국회의원)
경남(3) 김동욱 윤한도 이방호(이상 국회의원)
제주(1)양정규(국회의원)
선거지역(7)부산(3)권철현 김무성(이상 국회의원) 이경호(시의원)
대구(2)이해봉 백승홍(이상 국회의원)
경기(7)남경필 이해구 박혁규 이규택(이상 국회의원) 김용수(원외 위원장) 심재철 조정무(이상 국회의원)
충남(2)홍문표(원외 위원장) 유한열(국회의원)
전북(2)김영구(도지부 고문) 공천섭(원외 위원장)
전남(2)전석홍 안희석(이상 원외 위원장)
경북(3)이상득 김일윤 권오을(이상 국회의원)
선거지역 선출 운영위원 명단은 득표 순으로 정리.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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