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버린 "SK 이사진 교체도 검토대상"

  • 입력 2003년 6월 25일 16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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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1대주주인 소버린 자산운용의 재정자문사 라자드아시아는 25일 "SK㈜의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임시주총 특별결의를 통한 이사진 교체 등 대주주로서 행사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소버린이 SK㈜ 주식을 6개월간 보유해 임시주총 소집 등 대주주의 권한을 행사할 수 있게 되는 8월말 이후 최태원(崔泰源) SK㈜ 회장, 손길승(孫吉丞) SK그룹 회장, 김창근(金昌根) SK㈜ 사장 등 이사진을 바꿀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이어서 주목된다.

라자드아시아 오호근(吳浩根)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임시주총의 특별결의를 통한 이사진 교체도 검토하고 있다"며 "그러나 다른 주주들의 협조를 얻어야 하고 제약도 많아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SK그룹이 제시한 SK글로벌의 수익성 제고안은 현실성이 없으며 SK㈜는 SK글로벌에 대한 지원을 철회하고 SK글로벌 청산의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SK㈜ 이사회가 15일 결의한 내용에 들어있는 전제조건 가운데 SK텔레콤 이사회의 확약서 제출이 이행되지 않았으므로 SK㈜가 지원계획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또 "소버린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SK㈜의 주식을 매각할 뜻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추가 지분매각 가능성도 현재로서는 없다"고 덧붙였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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