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은 사스로 인해 마지막 여행자제 권고지역으로 남아 있던 곳으로, 이날 WHO의 조치에 따라 세계의 여행자제 권고지역은 모두 사라졌다.
오미 시게루(尾身茂) WHO 서태평양지역 사무국장은 이날 중국 위생부와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베이징의 현 사스 감염실태와 감독 조치 및 예방조치 효율성 등의 요소를 고려할 때 베이징 여행자들의 위험은 현재 아주 희박하다고 결론내렸다”고 말했다.
또 가오창(高强) 중국 위생부 부부장(차관)은 “WHO가 베이징에 내렸던 여행자제 권고를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해제한다고 밝혔다”면서 “이 조치는 즉각 효력을 발휘한다”고 말했다.
WHO는 베이징에 대한 여행자제 권고 해제를 위해 △입원 환자가 60명 이하일 것 △신규 환자가 연속 3일 발생하지 않을 것 △환자에 대한 엄격한 통제 체제를 갖출 것 △다른 지역에 대한 병균 전파를 차단할 것 등 4개 조건을 제시했었다.
가오 부부장은 “베이징은 23일 현재 입원 환자 46명으로 이 같은 조건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앞서 WHO는 23일 홍콩을 사스감염지역에서 제외했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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