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2004년 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 대화중"

  • 입력 2003년 6월 23일 1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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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3일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강원 평창으로 결정되면 그 이전에 열리는 2004년 아테네 하계올림픽부터 남북한 단일팀 구성을 논의하자고 북한측과 대화 중이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연합뉴스와 AP, AFP, 로이터, 교도, 신화 통신 등 국내외 통신사와 가진 간담회에서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리면 남북한이 단일팀을 구성하게 되고, 남북이 협력해 대회를 치를 것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동계올림픽의 남북한 공동개최 문제에 대해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상 공동개최가 허용되지 않지만, 남북한 상황이 많이 달라진 뒤 IOC가 적극 검토한다면 협의해서 할 수 있는 문제다”면서 “평창 올림픽이 성사되면 북핵문제 해결은 물론 남북간 새 교류의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북한은 2002년 부산아시아경기에 응원단을 파견한 데 이어 올해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에 응원단 파견을 약속했으며,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에도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히고 “정부는 평창 대회 개최 준비를 위해 23개 종목에 총 3조8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이미 보증했고, 대통령인 내가 확실히 책임지겠다”고 덧붙였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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