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G프라자측은 2000년 9월 초 당시 국방부 정훈국 기획홍보과에 근무하던 해군중령 박모씨(50)에게 5000만원의 뇌물을 주고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예식장 운영권의 13%를 따냈다.
이후 예식장 영업이 잘되자 공동이사 박씨는 수익을 통째로 가로채기 위해 기업탈취 전문 조직폭력배 양모씨(37)를 불러들여 상무이사로 임명했다.
양씨는 폭력배 3명을 동원, “경영에서 손을 떼고 물러나지 않으면 죽여 버리겠다”며 사장 박모씨(60) 등 공동이사 박씨의 동업자들을 협박하고 책상 의자 등을 사무실 밖으로 들어내기도 했다는 것.
이들은 한패인 최모씨(45)를 경리부장으로 임명하고 예식장 수익금 7억여원을 빼돌린 사실도 드러났다.
결국 양씨 등의 행패를 견디다 못한 한 동업자가 지난달 22일 서울지검에 이들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뇌물을 받은 전 해군중령 박씨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달아난 폭력배 2명을 수배했다.
전지원기자 po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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