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터넷]'공식 홈페이지 오픈'…＂아이디어 올려주세요＂

동아일보와 정보통신부, 그리고 인터넷 관련 업체 및 단체 29곳이 참여한 국내 최대의 인터넷 정화운동인 ‘건강한 인터넷’ 공식 홈페이지(www.knet.or.kr) 오픈으로 그동안 언론 보도와 오프라인 행사에 머물렀던 캠페인에 네티즌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

‘건강한 인터넷’ 홈페이지는 개인 네티즌뿐 아니라 웹사이트 전문관리자들을 위한 공간도 마련해놓고 있어 캠페인 확산에 큰 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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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인터넷의 주인은 네티즌=홈페이지 구성의 핵심 포인트는 네티즌의 참여다. 일반 네티즌과 웹사이트 전문관리자들은 다양한 코너를 통해 쉽게 캠페인에 동참할 수 있다. 우선 캠페인 참여를 원하는 ‘모든’ 웹사이트 운영자들은 로고 및 건강한 웹사이트 인증 코너에 신청해 캠페인 마스코트 ‘루키’를 받을 수 있다. 루키를 자신이 운영하는 웹사이트에 올려놓으면 ‘건강한 인터넷 캠페인 참여사이트’로 인정받을 수 있다. 물론 그에 대한 책임으로 청소년 유해정보 및 스팸메일 발송을 자제해야 한다.

건강한 웹사이트 ‘인증’ 사업은 인터넷 정화운동을 위한 웹사이트간의 건전한 경쟁을 유도한다. 인증사이트는 ‘루키를 신청한 웹사이트 중’ 한국웹사이트평가개발원의 공정한 평가절차를 거쳐 선정된다.

한국웹사이트평가개발원 홍일유 원장은 “개발원 전문 인력과 인터넷 관련 박사들, 그리고 인터넷업체 실무진이 50여가지 항목으로 평가한다”며 “특히 캠페인의 성격에 맞게 기존 웹사이트 평가 부분 중 ‘건전성’ 및 ‘콘텐츠’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티즌 감시단은 일반 네티즌들을 위한 코너. 인터넷 정화운동에 참여하고 싶은 네티즌은 모두 가입할 수 있다. 가입한 네티즌은 루키를 이용해 e메일 명함도 만들 수 있다. 가입시 제공한 개인정보는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윤리위원회에서 철저히 보안 관리한다.

유해 사이트를 발견한 네티즌이 관련기관에 신고할 수 있는 코너도 마련해뒀다.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활용=이번 홈페이지의 최대 장점은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다. 동아일보와 공동주최·후원 기관들은 건강한 자료실을 통해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네티즌은 자유게시판을 통해 캠페인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다.

건강한 정보 코너에서는 동아일보의 캠페인 관련 기사를 읽어볼 수 있으며 자료실에서는 인터넷 관련 업체들이 제공하는 각종 유해정보 및 스팸메일 차단 프로그램을 내려받을 수 있다.

네티즌은 자유게시판을 이용해 캠페인에 직접 아이디어와 의견을 내놓을 수 있다. 네티즌이 제공한 아이디어는 온라인, 오프라인 행사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홈페이지를 제작한 국내 최고 웹에이전시 FID의 김지훈 사장은 “그동안 여러 인터넷 정화운동이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던 것은 네티즌의 생각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네티즌이 이 홈페이지의 주인”이라고 말했다.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정보통신윤리위원회측은 “그동안 동참을 원하면서도 그 방법을 몰랐던 사람들에게 홈페이지가 큰 도움이 되길 빈다”며 “꾸준한 업데이트로 네티즌이 많은 것을 얻어가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이트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