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으로 알려진 에런 바스책(36.아래쪽 사진)은 이날 밤 윌리엄 왕세손이 참석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는 도중 무대로 올라가 마이크를 낚아챘으며, 즉시 경찰과 경호요원에게 체포됐다.
바스책씨의 아버지는 “자신을 선전하려고 그랬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스책씨는 ‘코미디 테러리스트’를 자청, 파티 전 분홍색 옷과 터번으로 오사마 빈 라덴처럼 분장한 채 윈저궁 밖을 배회하다가 경찰에 의해 쫓겨났다.
바스책씨가 어떻게 윈저궁의 삼엄한 경비를 뚫고 파티장에 침입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영국 내무부는 즉시 진상 파악에 나섰다.
사건 당시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찰스 황태자 등 왕실가족을 포함한 300여명은 아프리카식 복장을 한 채 파티를 즐기고 있었다. 윌리엄 왕세손은 아프리카에 관심이 많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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