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悲痛한 부산시교육청…버스전복사고 48명 死傷

  • 입력 2003년 6월 23일 18시 02분


코멘트
20일 발생한 버스전복사고로 총무과 직원 9명이 사망하고 39명이 부상한 부산시교육청은 비통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23일 오전 11시 최우철 총무과장(61)의 노제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시교육청 앞마당에서 열렸다.

이날 노제에는 설동근 부산시교육감과 교육청 직원, 유가족 등 200여명이 참석해 정년을 10일 남겨놓고 숨진 최 과장을 애도했으며 많은 참석자들이 흐느껴 울었다.

이에 앞서 22일에는 오정룡 인사계장(51)의 장례식이 부산 침례병원에서 치러졌으며 나머지 희생자 7명은 보상협상과 장례방법이 결정되는 대로 치러질 예정이다.

부산시교육청은 사고발생 직후 정용진 부교육감을 반장으로 사고대책반을 구성하고 시교육청 1층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했으며 안상영 부산시장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조문객들이 줄을 이었다.

사망자의 경우 1인당 최저 1억2000만원부터 최고 3억4000만원까지 보상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핵심부서인 총무과 기능이 마비된 시교육청은 총무과 근무 경험이 있는 직원들을 차출해 총무기능을 임시로 맡기는 등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 시 교육청은 총무과 경력이 있는 20여명을 우선 차출해 총무과의 민원 총무 인사팀별로 5명씩을 배치해 급한 업무를 처리토록 했다.

또 총무과에서 맡고 있는 청소 등 청사관리 업무는 총무과 기능이 정상화될 때까지 각 부서별로 분산키로 했다.

총무과는 청사관리업무 등 시 교육청의 살림과 의회업무, 인사 등 핵심기능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번 사고로 총 55명의 소속원 중 부속실 배치 인력을 제외한 48명이 사고로 숨지거나 다쳐 당분간 정상적인 기능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