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여름특집]캠핑 체크리스트 '이것만은 꼭'

  • 입력 2003년 6월 23일 17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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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되지 않은 캠핑은 ‘악몽’이 될 수도 있다.

자연을 온 몸으로 느끼는 한 밤의 추억도 몰려드는 모기떼 앞에는 고통스럽기만 하다. 새벽녘 얇은 텐트 천을 뚫고 나오는 한기(寒氣)는 “왜 이런 고생을 사서 하나”는 생각을 절로 들게 한다. 즐거운 캠핑을 위해 빼놓지 말아야할 것들은 어떤 게 있을까.

▽잠자리 준비=텐트와 돗자리, 침낭은 기본. 특히 야영을 생각한다면 텐트 바닥에 깔아놓을 두툼한 매트리스가 필요하다. 두꺼운 이불도 대용으로 쓸 만 하다. 바닥에 나뭇잎과 부드러운 흙을 깔고 배수로를 내려면 야전삽이 필요하다. 랜턴 등 조명기구도 잊지 말자.

▽옷과 세면도구=여벌의 옷과 내의는 기간에 따라 다르지만 3, 4벌은 필요하다. 이때 긴팔 옷은 꼭 챙겨야한다. 여름이지만 밤은 춥기 때문. 수영복과 슬리퍼, 샌들도 물가 놀이에 도움을 준다. 이밖에 자외선 차단제와 간단한 구급약, 모기약도 필수품이다. 세면도구를 챙기고 수건도 넉넉히 준비하는 게 좋다. 또 우의보다는 우산이 간편하다.

▽식사 준비=물통은 용량이 커야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용량이 큰 쓰레기봉투를 2개 정도 준비하면 쓰레기통 대신 쓸 수 있다. 캠핑의 단점 중 하나인 지저분한 분위기가 사라진다. 모닥불을 피울 생각이라면 ‘번개탄’ 등을 준비하자. 모닥불에 구울 옥수수나 감자는 인기 아이템. 옥수수나 감자에 버터를 발라 은박지에 싸서 다 타 들어간 불 속에 넣어 두면 겉이 타지도 않고 노릇노릇하게 익어 밤참으로는 일품이다. 버너와 코펠은 당연히 챙겨야 한다.

▽기타 물품=카메라와 캠코더, 휴대용 라디오는 즐거운 캠핑을 위한 도구다. 해당지역에 대한 상세한 지도는 꽤 도움이 된다. 특히 별자리에 관한 책에다 천체 망원경까지 있으면 금상첨화. 아이에게 평생 기억할 만한 추억을 줄 수 있다. 배낭을 꾸릴 때에는 아래는 가벼운 짐을, 위쪽에는 무거운 짐을 넣는 것이 효과적이다.

정동창 여행춘추 대표는 “캠핑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의 문제도 중요하다”며 “자녀와 함께 할 경우 교육적인 이벤트도 염두에 두라”고 말했다.

이헌진기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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